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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하나 하져. 공산당과 기독교가 싸우면 누가 이기게여? 압소를리, 역사가 증명했듯 기독교가 이겨여. 왜냐구여?

 

기독교 보세여. 현 시대 최고의 진성당원제를 자랑해여. 최소 1주일에 한번씩 지구당대회해여. 심방이니 구역이니 5호 담당제 자진 실천이예여. 그뿐이 아니예여. 수입의 1/10씩 어마어마한 퍼센티지로 당비 내여. 그나마 골수 진성 많다는 공산당조차 진성당원제란 측면에서 기독교 발끝에도 못미쳐여.   

 

이게 공산당은 기껏해야 이념인데 기독교는 신앙이거든요? 차원이 다른 거예요. 공산당의 이념은 현세에 머무는데 기독교의 믿음은 내세까지 지배하거든여.

 

그러니 게임 오버.

 

 

진성당원제가 말이져. 말처럼 쉬우면 다 해여. 댁이 정치인이라고 해보세요. 당원들이 당비 내주니 살림 펴, 낸 만큼 충성할 테니 선거운동 걱정 없어, 얼마나 좋아요? 당비 낸당원 눈치 보는거 싫어한다구여? 세상 참 띄엄 띄엄 사셨네. 원래 돈을 내면 낼 수록 충성해여. 내 말 농담 같아여? 헌금 안내는 교회랑 내는 교회, 어느 교회의 교인들이 더 충성스러울 것 같아요? 당연히 후자예여.돈 냈으니 본전 생각에라도 열심히 교회 나가여. 어느 목사 밑에서 마니 냈으면 그 목사편이 되여. 꼴아박은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손절을 못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예여. 

 

그런데 왜 진성 당원제가 어렵냐?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여. 그리고 진성당원제가 선이고 대중 정당은 악이고 그런 거 없어염. 조건 안맞으면 진성당원제만큼 안좋은 제도가 없고 거꾸로 대중 정당도 장점이 있어염. 

 

뭔 야그냐.

 

내가 기독교와 공산당 예를 들었져? 둘의 공통점이 뭐예여? 믿음, 또는 신념을 공유한다는 것과 오랜 세월 구축되어 왔다는 거예염. 거꾸로 이야기하면 자신들의 정책 이념의 순수성을 지키기엔 진성당원제가 좋다는 거죠. 이제 언더 스탠?

 

가령 유럽은 진선당원제가 발달했져? 그게 역사적으로 보면 딱 두 축이예염. 기독교 민주당과 사회 민주당. 둘 다 이념이 뚜렷하져? 거기에 역사도 오래됐져? 한마디로 대대 손손 특정 정당을 찍어온 집안이 많아여. 설날 3대가 모이면 당의 역사와 정책 놓고 토론이 가능해염. 

 

반면 미국은 대중 정당제에 가깝져? 그게 그럴 것이 역사도 짧거니와 미국은 너무나 다양한 계층과 넓은 지역을 포괄해야 하기에 유럽처럼 뚜렷한 이념과 정책을 지향하는 정당은 뿌리내리기가 힘들어여. 간단히 말해 동부 리버럴 비위 맞추자니 남부가 울고 애팔래치안들 스탈 따라했다간 왕따 되기 십상이고 그렇져.

 

이 대목에서 밑줄 쫙. 진성당원제는 정책과 이념을 중시하는 당의 운영원리지, 그 자체가 정책이나 이념은 아니다. 쉽게 말해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란 말씀. 언더스탠? 

 

이거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아여. 가령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은 나름 지향하는 이념과 정책이 뚜렷하기에 진성당원제가 잘 될 뿐더러 그외에 다른 조직원리를 접목하기가 힘들어요. 두 정당이 국민경선 한다는 이야기 들어봤어여?

 

여기서 왜 국민경선제가 튀어나오냐구염?

 

허허허. 진성당원제가 뭔지를 잘 모르시네. 원래 국민 경선제와 진성당원제는 매치가 안되는 조합이예염. 당장 당비낸 당원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권한이 뭐예여? 후보 뽑는 거예염. 그런데 땡전 한푼 안낸 국민(?)과 그 권리를 나눠 갖는다? 말도 안되져.

 

물론 100프로 진성당원제도, 거꾸로 묻지마 대중정당도 없으니까 현실적으로 대충 절충이 이뤄지게 되어 있어염. 다만 진성당원제를 추구할 수록 국민경선은 거리가 멀다는 것 정도는 이해 하겠져?

 

그런 점에서 2002년  민주당 경선을 돌이켜보자구염. 그때 만약 무대뽀로 진성당원제를 도입했으면 경선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염? 한 1년간 당비낸 당원만 경선 권한을 가졌다면?

 

글쎄, 가정은 없지만 이인제가 될 가능성이 컸겠져. 나야 요즘 그게 차라리 지난 정권에서 가슴앓이라도 덜 했을 것이고 하다못해 노무현 개인을 위해서도 더 낫지 않았나란 생각도 하지만 아크로에서 진성당원제를 주장하는 분들도 그리 생각하삼?

 

그때 박상천등이 진성당원제를 반대햇는지 모르겠는데 반대했다면 그거 자기들이 불리해서 반대한게 아니예요. 오히려 유리했을 걸여? 생각해보삼. 박상천이 터줏대감이라면서염? 그게 뭘 의미하냐면 당장 자기 주변 사람들 동원하면 즉각 당원 다수를 장악할 수 있다는 거예염.

 

그게 아닐 것 같삼? 그때 개혁당 당원들이 우르르 들어오면 판도 바뀌었을 것 같삼? 웃기고 계시네. 개혁당 출신들, 나중에 70프로 이상이 정동영 지지로 돌아섰어여. 그리고 솔직히 당신들도 잘 알지 않삼? 2002년 당시 노사모에서 무슨 양말장사하던 사람을 필두로 줄줄이 정동영 캠프에서 일하는 바람에 서프와 무본 노빠들, 한바탕 마녀 사냥하고 그랬던 거 기억 안나삼?

 

그게 그럴 것이 개혁당 자체가 무슨 뚜렷한 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뭉친 당이 아니기 때문에 그 당원들도 기존 정당에 들어오면 결국 흡수될 수 밖에 없어여. 만에 하나- 그럴 가능성은 거의 제도지만 - 진보정당이 민주당과 합당한다면 경우가 다르겠져. 그 당원들은 골수니 보나마나 민주당 내에서 분파 만들어 높은 이념적, 정책적 충성도를 보이겠져.

 

내가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빼고 진성당원제 떠드는 중도를 우습게 보는게 바로 그거예여. 뭔 진성당원제 하겠다고, 그게 선이고 반대하면 기득권 세력이라 욕해대는데 실제 하는거 보면 진성당원제의 기초조차 갖출 생각을 안하거든요? 당의 이념과 정책이 뭐냐고 물으면 그건 당원들이 결정한다...라고라? 그러다가 당 흥행이 안될 것 같으면 갑자기 100프로 국민경선제를 내걸지 않나.... 진성당원제가 뭐냐면 열명이든 스무명이든 원래 이념이 같은 애들끼리 시작하는게 진성당원제예요. 심지어 누가 당원되고 싶다 그래도 이념이 다르면 '꺼지삼'하는게 진성당원제예요. (교회는 대중적이니 덜하지만 성당은 시험쳐서 교인 자격 부여하는거랑 비슷해여.) 물론 그렇게까지 골수로 진성당원제를 운영하는 당은 거의 없지만 그 기초 이념은 그렇다는 거삼. 언더스탠? 그런데 뭐 정책과 이념을 당원들이 모여 결정해여? 그러다가 80년대 스탈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우르르 몰려와 당원된 뒤에 '멸공통일'을 정책으로 채택하면 어쩔 건가염?

 

내가 가장 어처구니가 없었던건 진성당원제 부르짖던 양반들이 정동영 비난하는 내용이예염. 뭐 정동영이 당 조직 장악에 힘썼다고, 그러니 바로 닝구 아니냐고....푸헐. 원래 진성당원제란 당 조직 장악해서 당원 잡는 사람이 이기는 제도예요. 더 노골적으로 말해 당원 동원 선거는, 말의 뉘앙스는 좋지 않지만, 진성 당원제의 성격에 오히려 부합한다는 겁니다. 이제 언더스탠? 극단적으로 말해 국민의 90프로가 반대하는 후보라도 당원이 지지하면 당선되는, 아니 꼭 당선되야 하는 제도가 바로 진성당원제예요. 그런데 저번 민주당 경선때 보니까 노빠들, 아주 진성당원제 취지를 말아먹는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대두만.

 

결국 뭔 말이냐. 진성당원제든 뭐든 본인들도 그게 뭔지 몰랐을 뿐더러 실제로는 할 마음도, 의지도 없었다는 거져.  걍 분당할 욕심과 정동영 욕할 욕심에 갖다 댄 이유라는 거져. 유시민이 진성당원제를 정말로 실천할 생각이었다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당의장 선거 출마 그런거 하는게 아니라 기초조직을 장악하기 위해 몸으로 굴렀어야 하는 거고 거기에 함부로 지구당적 옮겨다니며 고공비행하고 다니고 그러는거...그거 진성당원제 취지로 보면 반 제명감이예요. 

 

주둥아리론 뭘 못해요? 주둥아리론 5년내에 국민소득 10만불도 가능하고 다음달에 화성으로 우주선 여행하고 내일은 해저 십만리도 구경하죠.

 

내가 누차 이야기하지만 대중은 바보가 아니예요. 대중은 주둥아리가 아니라 차라리 입 모양과 표정을 보고(이거 실험적으로 입증된거예요) 장기적으론 몸으로 평가해요. 지 주둥아리로 떠드는게 진리라고 믿는 애들이 바보인거지.

 

아구. 나 누군지 알죠? 이틀 동안 딱 10시간 잤는데 이상하게 눈이 말똥 말똥하네. 그러면 이만. 휘리릭.

 

 

ps - 아, 이념이나 정책은 없어도 믿음(?)이 있으면....어쨌든 진성당원제가 가능하긴 하겠네여. 그걸 바람직한지, 더 나아가 정당이라 부를 수 있는건진 모르겠지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