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 사람들은 나를 아주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고있다.
독실하다는 단어에 대하여 나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지만 좌우간 아크로 공인 기독교인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평가와 다르게 나는 신앙심이 없다고 생각하고 실지로도 그러하다.

이번 운지사건에서 러셀님은 너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기분 좋겠는냐고 하였다
다 떠나서 러셀님의 노무현에 대한 무게와 추종이 독실하게 믿는다고 생각하는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하나님 수준이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전 기독교를 믿지 않습니다

믿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기독교야말로 인류를 수천년간 불구로 만든 인류 역사중에 가장 강력한 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명이 생긴 이후의 모든 살인자강도의 죄를 모두 합친것 보다도 더 큰 죄를 지은 악중의 악, 악마의 발명품중 최고의 히트 상품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예수는 '사막잡신사생아사기꾼새끼'정도로 생각합니다

제 순수한 본심입니다

하지만 이런 제 감상으로 인해 기독교인들과 대화중에 예수를 언급 할때 마다 예수사생아 새끼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나와 대화를 하는 상대에 대한 큰 결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러셀님이 어떤 의도로 이토록 강력한 언어의 폭탄을 터트렸는지는 관심법을 동원하고 싶지 않다.
다만  이건 확실할 것이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 흐강 당신이 얼마나 화가나고 열받겠나? 운지라는 말 역시 내게 그러하다
이런 의미로 말한 것일 겁니다

그런데 사실상 나 들으라고 하는 이런 소리를 듣고도 나는 아무런 화가 나지 않는다.
내가 신심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원수도 사랑하라는 예수님처럼 득도의 경지에 올라선 것일까?
우리가 알다시피 신성모독은 종교를 믿는 사람에게 있어서 부모 욕하는 것 이상으로 피가 거꾸로 솟는 일이다

과거 인도출신의 영국작가 살만 루시디(Salman Rushdie, 1947~)의 소설 『악마의 시』(1988)에 대해 이슬람을 모독하는 작품이라고 하여  다음 해 1989년 2월 이란의 최고 지도자 호메이니(Rūhollāh Khomeinī)가 작가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는 칙론을 발하여 현상금이 걸린 루시디는 그 후 수년간 지하 잠복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신성모독이고 나의 실존을 부정당하는 이야기를 듣고도 굳이 반박하거나 분노가 치밀지 않는 이유는 기독교를 욕하는 것은 러셀님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종교의 자유가 있고 종교 비판의 자유가 있다
어떤 이유로인지는 모르지만 기독교를 악마의 히트 상품이라고하며 예수님을 사막 잡신 사생아라고 하든 그의 자유이다
내가 알라를 가짜 선지자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러셀님 아니라도 인터넷에서는 수도없이 기독교에 대한 비판과 개신교인에 대한 욕설이 행해지고 있다.
많은 경우 합당한 비판이나 비난도 있지만 많은 경우 부당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종교는 믿음의 영역이고 믿지 않는 믿어지지 않는 사람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를 뭐라고 할 것인가?
거기에 화를 내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런데 노무현에 대한 지지자들의 반응을 보면 놀랍다
사실 러셀님이나 숨바님이나 아크로 글쓰는  노무현 지지자들은 노빠라고 할 수없는 그래도 합리적인 분별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이번 운지사건에 대한 반응을 보고 놀랐다

과거에도 나는 노무현 지지자들에게 당한적이 여러번 있다
욕하나 안쓰고 오직 논리로 사실로 노무현의 오류나 잘못을 비판하였다.
극한의 감정적인 언사도 없었고 다만 내 의견을 피력하였을 뿐이다.
그런데 노무현 지지자들의 반응은 무서웠다.
나의 주장에 대한 반론은 거의 없고 욕설과 종교드립과 신상털기 신상털어서 신분을 들먹이면서 욕하고 신고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결국 노빠 성향의 사이트 운영진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무기한 징계를 받았고 어떤 방법으로도 항의할 수도 없었다.

그 사이트에서 노빠들의 행위는 노무현이 훌륭하다고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과는 정 반대였다
노무현이 권위를 버렸다고 주장하면서도 그들은 노무현이 건국이래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라는 권위를 인정하도록 강요하였다.
그들은 노무현을 핍박받는 소수자라고 하면서 다수로 소수인 나를 핍박하였다
그들은 노무현이 뇌물수사를 받고 죄가 하나씩 드러나자 다수가 실망했다고 하거나 노무현을 버린다거나 침묵을 지키다가 노무현이 죽자 갑자기  순결하고 무죄한 노무현을 이명박이 죽였다고 들고일어났다.

운지라는 말이 왜 문제가 될까?
김대중은 살아서 자식벌 되는 사람들에게서  디제이암이라는 말과 공업용 미싱으로 입을 꿰메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서도 가만있었고 그 지지자 역시 몰려가서 난리를 치지는 않았다.
그런데 노무현 지지자들은 운지라는 말조차 못견뎌한다
신성모독에 가까운 모멸감이나 반응을 보인다

왜 이러는걸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정치인은 어떤 의미인가?
노무현 지지자는  망국의 황제인 고종의 장례식장에 모인 봉건신민일까?
아니면 국모가 죽었다면서 분향소로 모여든 70년대의 국민들일까?

무엇때문에 이토록 감정이입을 하는걸까?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이렇게 만들었을까?
왜 그들은 노무현을 스스로 신격화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것은 우리의 역사발전에 걸림돌인가? 아니면 디딤돌인가?

나는 박근혜의 유신회귀 따위는 깜냥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어두운 시대의 진퉁 유신도 박살내고 학살자 전두환의 군사독재도 깨부수고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 사람들이다.
하물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행 정도야 아침 해장거리도 아니다

그보다는 유신도 경험하거나 싸워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박근혜의 퇴행을 보고 유신이니 독재니 하는 엄살이 더 두렵다
죽은 노무현을 붙잡고 그를 신으로 승격시키려는 사람이 무섭다
남편몰래 아내와 아들이 뇌물받아 자살한 전직 대통령이 신의 반열에 오르는 현실이 무섭다
 무엇이 노무현을  신으로 만들며 추종자들은 왜 그들을 신으로 추앙하는걸까?
그들은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가?
노무현은 어떤 마력을 지닌 존재인가?
왕조시대도 아니고 21세기 과학의 시대에 왜 사람들은 스스로 죽은 정치인의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