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제로 한국은 상당부분 지역구도-호남차별로 이해관계가 갈라져 있고, 지역갈등은 그것을 반영하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그동안의 호남차별을 명시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정치적 노력이 개혁세력의 지도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 민주당 지지파

2. 한국의 이해관계는 지역과 상관 없이 계급문제나 민주화의 문제, 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제이나 정치권이 이를 지역문제로 속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속고 있기 때문에 지역문제의 거짓을 폭로하고 지역 구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어떠한 근본적인 개혁도 없다. - 노무현, 유시민

3. 지역문제는 실질적인 내용도 없고, 사람들이 지역갈등에 놀아나서 투표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노무현은 존재하지 않는 거대담론과 싸우다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 박상훈 류

이렇게 셋으로 구분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1,2,3 중 하나의 논리에 동조하는 분들이 다른 논리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당연히 있을 수 있죠. 아크로에서도 초기 논의에는 1 vs 2 vs 3의 건설적인 토론이 보였던 것도 같은데 (그리고 저는 건설적인 토론에는 낄 역량이 없어서 침묵; ) 이야기가 이상하게 변질되는 게 1번 지지자 분들이 노무현이 (맞든 틀리든) 2번의 논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노무현의 대구 발언 같은 것을 그냥 '헛소리' 아니면 경상도에 빌붙으려는 저자세 정도로 치부해서 생기는 일 아닌가 싶습니다. 

 노무현이 "특별한 정책을 펴지 않는 것이 지역문제의 해결책"이라거나, "지역갈등이라든지 지역감정이라든지 이것다 정치인이 만들어낸 허구"라거나 하는 말을 두고. "거봐라 노무현은 지역갈등이 없다고 생각한다. " 이렇게 비판하면 이상하다는 거죠. 노무현이 경상도에 투항하려는 게 아니라 이런 논리가 있다고 설명하려는 쪽에 "노무현도 분명히 지역주의는 허구라고 고백했는데 너네가 왜 궤변으로 옹호하려 드느냐. 노뽕을 맞아서 그렇지?" 하면 억울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