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자유게시판에 등장한 다시다님이 반가워서 그의 이글루스 블로그엘 갔다가 가슴이 철렁, 떨어지는 포스트를 봤다. (노인자살률)
거기서 링크를 따라간 바이커님의 블로그가 그 충격의 원앙지였다. (세계 1위 노인자살률)
내친김에 서울경제 사회면에 실린 노후문제에 관한 기사도 찾아 읽었다. (노후문제는 고민.. 준비는 제대로 못 해)

100세 시대를 살게 될 지금의 30~40대는 향후 돈을 버는 경제활동기간보다 은퇴 후 노후활동 기간이 더 길다는 '너무 오래 사는 위험'이 가장 큰 문제랜다. 스님들이라고 예외는 아닌 모양이다. 조계종 스님들의 65.4%가 노후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하니..

얼마전에 대화방에서 Crete님과 Capcold님이 얘기하시던 역모기지론과 주택값안정문제에 관한 얘기가 비로소 실감나는 것 같다. 우리때만 해도 대학생이 되는 것은 '특권'이어서 대학진학률이 30%가 넘지 않았지만 지금은 90%를 웃돈다는 믿지 못할 말을 듣고보니 아닌게아니라 자식들이 공부를 다 마치고 독립시키기까지 드는 비용이 장난이 아닌 현실상 평범한 가정의 부모가 노후대책을 제대로 세워놓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아닐까.

역모기지론은 다른 자금은 없이 현재 살고 있는 집 한 채가 거의 유일한 재산인 경우에(그나마 집이라도 있는 경우라면 말이지만) 노후 생활비 조달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최후의 보루.. 가 살고 있는 집이라니 서글프지만 빼도박도 못하는 현실임에 분명한 모양이다. 부동산이 재산축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그것이 대부분 거주하고 있는 주택인 실정을 감안하면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도, 이미 집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 사는 동네의 부동산값을 오르게 해주겠다는 정치인에 표를 주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나쁜 것 많이 먹어서 장수하지 않기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바이커님은 90세에 은퇴한 은사님처럼 미국대학에서 오래오래 가르치는 플랜B를 세우신 모양이다. 댓글에서는 오돌또기님이, 미국에서 오래 버텨야겠다..는 노후대책을 피력하시기도 했다. 봄이 오는 기미가 있기도 전에 벌써부터 <냉이된장국을 끓여먹는 일이 몇 주를 벼르는 빅이벤트가 아니어도 되는> 고향으로 돌아갈까.. 엄살을 징징거리고 있던 나까지 '부어놓은 펜션이 아까운데 가긴 어딜가'.. 생각하고 있다. '스스로 유배된'거라고 우기는 일은 쪽팔리는 짓이었다..-_-

그나저나.. OECD국가들 중에 노인자살률이 1위.. 그것도 아주 가파르게 상승하는 곡선으로 나타나는 것이 IMF이후, 즉 민주정권10년에 그리 된 것이라는데.. 그 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변화하는 세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가 그 답인가? (우파스런 의심까지 하기 시작했다..*,.*)  나라를 걱정하는 어버이들이랍시고 깡패노릇하고 다니시는 극우 할아버지들의 '애국행동'이 문득 심상치않게 생각된다.  그거 말리다간 그분들 생존을 위협하는 극악무도한 범죄라도 저지르는 것처럼 느껴질 듯 하다(이명박식의 노후대책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소리가 나올까봐 겁난다).

이런 풍경을 보면 참 보기 좋다.. 생각했었는데 문득, 저들의 여유를 가능하게 한 배후(?)가 의심스러워지고..




바이커님이 퍼다놓으신 연령에 따른 자살률 그래프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아닌게 아니라 동방예의지국은 개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