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fnnews.com/view?ra=Sent1101m_View&corp=fnnews&arcid=0921888217&cDateYear=2010&cDateMonth=01&cDateDay=31

 

 한국이 미국, 중국과 같은 세계 열강과 대적할 최고의 경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정보서비스 기업인 톰슨로이터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아시아 4위 경제국인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중 중국에 이어 미래 경제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나라 순위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톰슨로이터는 주요 G20의 투자와 무역, 생산성, 국가저축, 경상수지 등의 항목을 조사하고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고정투자 비중이 32.03%에 이르는 등 G20 가운데 중국(35.8%)에 이어 소득의 많은 비중을 투자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톰슨로이터는 "한국은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첨단 신기술 도입에 개방적"이라며 "이런 장점이 한국을 선진 경제국 대열에 올려 놓은 경쟁력이다"고 설명했다.


 
[진짜배기 마르크스경제학자가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 


독일계 미국 이민자인 안드레 군더 프랑크 교수는 브라질의 엔리케 카르도수와 함께 종속이론의 태두로 유명한 사람이다. 프랑크 교수가 1969년 내놓은 "저발전의 발전"은 종속이론의 효시로 평가받기까지 한다.

  
 얼핏 보기엔 딱 우리나라 진보 일부가 좋아할 사람이다. 그러나 프랑크 교수의 역사관은 1969년 "저발전의 발전'-종속이론의 효시-에 머물지 않았다.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한 프랑크 교수는 마침내 1998년 "리오리엔트"란 명저를 내놓았다.


 지금까지 두번에 걸쳐 "리오리엔트"를 읽었지만 또다시 읽어도 충격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안드레 군더 프랑크는 마르크스를 비판하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다. <리오리엔트>에서 티베부가 기존의 마르크스 경제사관을 비판하면서 내뱉은 "붉게 칠한 오리엔탈리즘"이란 말에 대해 누구보다 열심히 동의를 표하는 이가 바로 안드레 군더 프랑크다.


   다시말해 기존의 마르크스 역사관은 유럽우월주의 역사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유럽우월주의란 측면에서 유럽 주류역사관과 전혀 다른 점이 없으므로 "붉게 칠한 오리엔탈리즘"이란 혹독한 비판을 티베부가 가한 것이며 이에 프랑크 교수가 적극적으로 동의한 것이다.


   진짜배기 마르크스경제학자에게 진짜배기 마르크스역사학자에게 자본론은 신성불가침의 바이블이 아니라 극복해야할 학문적 장애물에 불과했다. 사실상 유럽 최초로 오로지 인간 중심으로 역사를 보자는 사적유물론만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을뿐 공황론, 자본의 이윤율 저하론, 노동가치설 등 현실에 비추어 실패한 나머지 이론은 모두 진짜배기 마르크스 학자들 스스로 폐기시켜버렸다.

 

 안드레 군더 프랑크는 <리오리엔트> 한국어판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 밖에도 중국해를 중심으로 중국 북동부 지역, 만주, 시베리아/러시아 극동, 일본 북부, 한국 , 나아가서는 몽골을 아우르는 지역이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만주, 중국 동북부, 시베리아에는 이미 엄청난 개발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는데, 그 가장 큰 수혜자는 한국과 한국자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자본은 이미 러시아 극동지역을 비롯하여 서쪽으로 멀리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까지 진출하여 자원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아무르 강 너머 러시아 영토에는 이미 중국인이 500만 명이나 살고 있어 풍부하고 값싼 노동력의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

  북한에 정치적 변화가 일어날 경우 풍부한 지하자원,임산물,농산물, 원유를 보유한 러시아 극동지역과 동북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한국자본과 일본자본은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이 매력적인 성장지역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 예나 지금이나 그것은 정치적으로는 올바른 방향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벌써 15년 전에 그 지역 국가들의 대표가 참석한 자리에서 내가 강조한 내용은 몇몇 나라에서 공식적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베이징에서 나는 다시 한번 동북아시아가 러시아의 시베리아와 극동지역의 자원, 중국과 북한의 풍부한 노동력, 한국자본과 일본자본의 결합을 통해 세계경제 성장의 '자연스러운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런 세계시장을 겨냥한 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기존의 정치적 장애를 제거 또는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지역은 세계무역과 세계경제에서 1800년에 벌써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 적이 있었으므로 21세기에도 당연히 그런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비록 1800년에서 멈추기는 했지만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경제가 세계경제에서 누렸던 우위를 되돌아보는 것은 이 지역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경제 발전이 단단한 역사적 기반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세계경제의 판도에 일어날 근본적인 변화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리오리엔트, p25~26]

 

 <한국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세계경제에서 한국이 현실적으로 처한 위치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많은 고민과 모색을 했을 줄로 믿는다. 한국 독자들이 1800년 이전까지의 세계경제를 거시적인 틀 속에서 분석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가능성과 미래에 대해서 더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이 책이 다양성 속의 통일성이라는 표현으로 집약되는 인류 보편의 이상에 단 몇 분의 한국 독자라도 관심을 갖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면 나는 더 없는 보람으로 여길 것이며, 번역자도 같은 생각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02년 11월 11일

보스턴에서

안드레 군더 프랑크

>-[리오리엔트, 한국어판 서문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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