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번역업체 한 곳과 일한 지 두 달포쯤 되었을까.

많은 국가의 PM들과 거래를 하게 되는데 거기도 비슷비슷하다. 우리 동네에 이런저런 PM과 번역회사들이 있듯이 실력이나 태도 그런 면에서 분포도는 별 차이가 없다. 두드러지는 건 유럽, 캐나다 쪽은 꽤 상식을 지키는 비율이 높고 미국은 혼재되어 있는 편, 인도나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은 조금 개차반이다. 역시 여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눈 가리고 아웅하는 솜씨, 거짓말 해놓고서도 빤히 쳐다보며 자신은 무구하다는 표정을 짓는 게 빤히 보인다. 사실을 적시하면 그때부터 답장 보내지 않는다.

단지 영어권 국가라는 이유만으로 뭔가 우월감을 느끼는 것도 여실히 보인다. 물론 그런 부류야 우리 동네와 마찬가지로 어린 부류들이지만. 거기도 어른들은 그러질 않으니까. 헐리우드 영화에 중독된 우리네 어린이들 눈에야 백인들이 천신족처럼 보이겠다만 거기도 널리고 널린 게 싸구려에 실력 처지는 이들이다. 특히나 돈에 관한 한. 여기까지는 그냥 현실 나열이다.

그네들 다루는 법 세상 살다 보면 알게 된다. 하지만 그게 쉽게 실천으로 옮겨지지는 않는 법이다. 그쪽에서 그래도 먹고 살면 하면 그치들이 그렇게 행동할까 싶어서. 등신들 상식 갖춘 사람이다 싶으면 어려운 점 보이면 하루이틀 공짜로도 일해주는 게 세상살이거늘. 여튼 어디다 어린이들은 문제다. 그 어린이들 중에는 그 얼개를 이용해서 공짜로 일을 해결하는 이들도 있다.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그건 자기애일 뿐이다.

힘들어도 짐승의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을 이들은 젖혀두고 정 힘들면 짐승의 모습을 보일 개연성이 적지 않은 이들에게 그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게 최소한의 의식주를 외상으로 제공하는 것, 그 정도가 우리 동네 현실이 단기/중기적으로 치중할 복지가 아닐까 싶다. 그 선을 넘어서는 복지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부정하고 모욕하는 것일 수도 있다.

없이 사는 내가 무언가를 나눈다면 그건 바로 저 얼개이다. 그들이 짐승의 모습을 보이면 나도 위험해지니까 나 자신을 위해서 보험을 들어두는 것이다. 많이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으나 옆에 짐승들이 많이 보이는 것, 사람을 믿을 수 없는 것 그건 큰 불편이다.

내가 보는 얼개는 그렇다. 중국 혜공 시절에 어느 재상이 한 말. 중하위 관리들 곳간이 넉넉해야 인민들을 쥐어짜고 비리 저지르고 그러는 일이 줄어드는 법이라고. 그래 중하위직 공무원들 복리후생에 더 지출을 하는 게 복지국가로 가는 선결 과제라고 나는 본다. 어느 정도 해주고 내리칠 칼은 치는 게 좋다. 어느 정도 해 줬는데도 어디 통계 들이대며 대기업 수준에는 턱 없다고 나온다면 그럼 니들 대기업 가라 그러면 된다. 공무원 대체할 사람들은 널렸으니까.

정책을 세우는 일이 참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집행 실태이다. 죄다 새어나간다. 이놈이 조금 저년이 조금. 끼리끼리 논다. 이 현실을 부정하지는 말자. 중하위직 공무원 집단이 유일하게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개혁을 일궈낼 수 있는 세력이다. 내가 아는 선에서는. 그들이 만약 나선다면. 물론 요원한 일. 그들은 손에 쥔 힘을 모르니까. 조삼모사에 만면희색이라.

분명히 구분할 것은 구분해야 한다.
공무원과 공무원 신분증 소지자는 구분을 해야 한다. 후자는 그냥 사기업 직원과 큰 차이가 없다. 머슴이란 소리다. 후자가 전자의 대우를 원하면 야무지게 뺨 한대 갈겨야 하는 법이다.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