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의 부족한 점이 포용력이라 생각했는데 윤여준과 손잡은 것은 그런점에서 긍정적이다.
사실은 안의원이나 윤여준이나 이제 제 자리를 찾은 것이다.
왜냐하면 둘은 원래부터 한 팀이었고 안의원이 정치 꿈을 갖던 초기의 원인제공자가 어느 의미에선
윤여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원래 한가족인데 잠시 티격태격하다가 다시 한 지붕 아래 모인 것이다.

윤여준에 관해 그간 행보를 놓고 이런저런 부정적인 시각이 있고 어느정도 근거있는 얘ㅣ기이긴 하나
내가 아는 윤여준은 상당히 합리적이고 그리고 개인적인 욕심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결코 무리하는
타입이 아니다. 그는 기자출신이고 그래도 독서도 많이 하고 사람 대할줄도 아는, 적어도 우리 정치판
에서는 상당히 세련된? 노정객이라고 나는 보고 싶다.
과거 권력중심에 봉사해서 욕을 먹고 있지만 그렇게 보면 김종인도 마찬가지이고 건질 사람이 하나도
없게 된다. 요컨데 그런 경력이 있어도 남덕우 전 총리처럼 얼마나 긍정적 기여를 했고 앞으로 그 가능성
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런점에서 안철수는 본래 자기 식구인 안전판을 하나 더 보탠 것으로
안철수의원의 정치경력 빈곤을 상당부분 채워줄 거라 믿는다.

윤여준은 처음 거절했는데 안의원이 삼고초려해서 다시 손잡았다 말하지만
그는 지금 무척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윤여준이 본래 꿈꾸던 정치구도가
안철수 내세워 새 정치지형을 만들어보려는 야심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그가 잠시 문재인 진영에
가서 품을 판 것과는 그 의미부터가 비중부터가 전혀 다른 것이다. 그는 안철수가 등을 돌렸을 때
너무 상심해서 한동안 외출도 안하고 사람도 안 만나고 아마 식음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제야 자기가 가장 애지중지하던 인물 곁으로 돌아온 것이다.
안철수 신당이 어짜피 한국 정치 판도에서 뭔가 의미있는 작동을 해야 한다는 전제로 보면
그래도 관록과 상당한? 현실적 지혜를 갗춘 윤여준의 가세는 아주 잘 된 거라 나는 생각한다.
이참에 김종인도 신당진영에 아주 가세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김종인 역시 본래 생각은
안철수 내세워 새정치 구도 짜는 것이었다. 그러나 고집장이 김종인은 독일 간다니까 당장
가능성은 희박하다. 안ㅇ철수 의원이 만약 김종인에게도 윤여준에게 했듯이 삼고초려 한다면
김종인도 아마 못이긴척 하고 가담하지 않을까?
암튼 안철수는아주 지독한 사기꾼만 아니라면 되도록 사람들을 많이 많이 자기 곁에 끌어들여
세를 만들어야 한다.

어제 파주 출판단지와 예술마을 헤이리ㅡ를 처음 가봤는데 많이 놀라기도 했고 좋은 사람들도
만났다. 열화당 사장이 <안중근 기념 영혼도서관> 을 세운다고 그 설계도 공개행사를 한다고
와달라고 연락해서 가게 된 것인데 평소 안중근 의사에 대해 우리가 너무 소홀하게 하고 있다
생각하던 참에 그런 이름의 도서관이 생긴다 해서 반가왔고 기뻤다. 금년에 책도 한두권 출판
할 생각이라 그쪽 사람들과 그 문제도 의논하고 싶었다. 열화당 사장은 그 부인과 싯가 20억
상당의 부지를 기념관 사업 위해 헌납했다 한다. 말로는 쉽지만 실행은 어려운데 대단한 일이
라고 생각했다. 그는 파주 출판단지 조성의 실질적 지휘자였다. 나는 그들에게 침이 마르도록
칭찬과 감탄의 말을 베풀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 뿐이니까. 파주 다녀온 얘기는 다음
에 따로 한번 써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