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책에 대한 서평을 올리고, 비과학적인 사고라고 호되게 비난 - 비판이라기보다는 - 을 받았다.
크리트(Crete)님으로부터의 과학적인 반론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시간도 없으려니와,
차원이 다른 이야기라 합리적인 토론이 불가능할 것도 같아 토론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 시간이 난다면,
과학적 사고 등의 '이성적 사고' - 혹은 관념 - 에 관한 글을 써 볼 수 있기를 나 자신 또한 바란다. 
이 세상을 인식하는 가장 객관적인 방법은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 볼 수 있어야 한다.

도대체 우리가 대상을 인식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왜, 자기가 옳다고 주장을 하면서 토론을 하게 되는 것일까?
한번 차분하게 생각해 보아야할 것이다.

옛글을 올리면서 한번 더 생각해 본다.


2009. 7. 19.      15:40


명확하게 알되 시비지심에 빠지고 싶지 않은
<참> 사랑

<덧글>
1. 인식의 원리는 비교다
2. 인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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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이란 무엇인가?

글 쓴 시간: 2007-05-24 (목) 10:52 ~ 2007-05-25 (금) 16:31

 

세상을 어떻게 사느냐는 생각에 달려있다.

모든 것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자기 자신, 관계 맺은 사람들, 사회, 지구촌, 우주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인식을 하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생명이 달려있다. 그리고 그것에 행복이 달려있다. 이것은 법칙이다. 이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이다. 이것을 알아야만 자신에게 생기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나아가 세상의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다른 어떤 방법도 없다. 인류가 그 동안 이 간단한 원리를 깨치지 못해서 수 많은 생명을 죽게 만들었다. 너무나 통탄할 노릇이다.

- [나는 왜 ***님과 토론을 하기로 했는가]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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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6학년 때 삼국지를 2편까지 읽은 후 3편을 읽고 싶어 안달이 났었다.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시골에 살았기 때문에 가난해서 도저히 책을 구해 볼 수가 없었다. 그 후 언제 언제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삼국지를 2번이나 읽었다. 삼국지를 3번을 읽지 않고서는 얘기도 꺼내지도 말라고 했던가, 그만큼 인기가 많으면서도 의미가 있는 책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정말 그 정도로 깊이가 있는 책일까.

 

삼국지의 비화를 하나 살펴보면서 깊이 생각해보자.

 

동탁을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쫓기게 된 조조는 아버지 친구 여백사를 찾아가 몸을 숨기게 된다. 이쯤 되면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눈치를 채게 될 것이다. 여백사는 조조를 접대할 준비를 한다. 집안 사람들에게 돼지를 잡으라고 시켜놓고, 멀리 읍내에 술을 받으러 간다.

 

조조는 부하 진궁과 방안에 남겨지는데, 혹시나 하는 의심이 들었다. 조심조심 밖으로 나가 뒤꼍으로 가는데 칼 가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소리가 들려온다. 묶어서 죽이는 게 어떨까? 조조는 그럴 줄 알았다고 하면서 진궁과 함께 칼을 휘둘러 여백사의 여덟 식구를 모조리 죽이고 말다. 그런데 부엌 한구석을 보니 돼지 한 마리가 꽁꽁 묶여 버둥거리고 있다. 그 돼지를 잡아 대접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었다. 조조와 진궁은 살육을 저질렀으니 더 이상 머물 수 없어 황망히 도망을 친다. 도중에 술을 받으러 갔던 여백사와 마주치게 된다. 쫓기는 몸이라 오래 머물 수가 없어 급하게 길을 떠나야 한다면서 극구 만류하는 여백사를 뒤로 하고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꽁무니를 뺀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후환이 두렵다. 살려두었다가 나중에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 여백사를 뒤쫓아가 살해하고 만다.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나는 참으로 잔혹하다는 말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조조는 금수만도 못한 인간이었던 것이다. 인간 말종 조조를 일러 간웅으로 일컫기도 한다.  그리고 오늘날엔 시대적 상황에 맞는다고 하여 이런 인간을 배우겠다며 그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정말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는 노릇이다.

 

조조와 함께 했던 진궁은 나중에 후회를 했다고 한다. 조조를 대단한 충의지사쯤으로 알고 잡은 고기를 풀어 주듯 하며, 따라나선 후한 말 관원 진궁. 그 진궁은 조조를 위해 술과 음식 대접을 하기 위해서 장을 봐오는 여백사를 U턴을 해서까지 따라가 죽이고 개미 서너 마리 죽인 것 같이 태연히 아주 의연한 동작으로 골아 떨어져 자는 조조를 없애려고 한다. 이런 놈은 사람이 아니야 이런 버러지 만도 못한 놈은 내가 진작 죽여주자. 내가 이런 인정사정 없는 놈 따라 다녀봤자 나도 언제 파리 목숨 될지 몰라 이런 짜식을 믿고 벼슬까지 내동댕이 치고 내가 .. 따라 나서다니 …” 그러나 진궁은 아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되지 꼭 내 손에 피 묻힐 것까지 아서라 아서 …” 하고 참고 만다. 그러면서 봐줬던 게 나중에는 조조 손에 진궁은 오히려 죽는 팔자가 된다.

 

그의 간악함이 이에 그치지 않는다. 너무 똑똑해도 죽이고, 너무 모자라도 죽인다. 도대체가 믿고 따를 구석이라고는 조금도 없다. 삼국지를 읽다 보면 이런 짐승 같은 인간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관우가 조조의 천만 분의 1만큼이라도 냉정했다면 조조는 진작에 죽고 말았을 것이다.   

 

이래도 우리는 조조를 역사가 필요로 하는 간웅으로 여기면서 배워야 할 것인가. 그의 비인간적인 행위는 우리 인류 역사가 수천, 수만 대를 흐른 뒤에도 용서받지 못할 큰 죄인 것이다.

 

나는 그와 같은 잘 못을 저지를 가능성이 전혀 없을까 하고 자문을 해본다면 인간으로서 겸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역지사지라고 만약 내가 그와 같이 쫓기는 입장이라면, 그리고 어려운 전란 속에서 목숨을 지켜나가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모를 일이기 때문에 그런 잔악한 행위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 여기서 하나의 질문을 던져보겠다. 도대체 왜 조조는 그와 같은 잔학한 살육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을까?

 

원래 인간성이 더러워서 그랬을까.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랬을까. 물론 이런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생각 같아서는 다음 글에서 정답을 얘기하고 싶다. 한번 생각해보시라.

 

그것은 바로 조조가 그 상황을 잘 못 인식했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을 접대하려고 돼지를 잡으려고 칼을 갈면서 나눈 얘기를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했던 것이다. 그런 인식에 따라서 자신을 목숨을 지키려고 먼저 공격한 것이다. 적을 죽이지 못하면 자신이 목숨을 잃는 전쟁터에서는 그런 반사적인 행동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쫓기는 입장이기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하여 충분히 생각해볼 여유가 없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침착하게 그 상황을 살펴보고 판단했더라면 그와 같은 큰 실수는 저지르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 확실하다.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자신을 도우려는 무고한 사람을 해치고 또 자신을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자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보다 더 상황에 대한 바른 인식이 필요한 때가 언제 있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역사상 잘못된 인식으로 수많은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사례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 개인이 다른 민족이나 국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짐으로써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을 당해야 했던가. 히틀러의 유대인에 대한 인식, 일본 천황의 동남아에 대한 인식, 미국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에 인식 등은 수 많은 인류의 생명을 빼앗고 말았다. 얼마나 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한지를 처절하게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이다.

 

이런 잘못된 인식이 초래하는 비극은 사회나 국가와 같은 큰 조직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 가족, 사회, 국가, 우주 등 관계 맺는 모든 대상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된다. 존엄하고 위대한 인간인 자신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짐승처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뿐만 아니다. 자신을 혐오한 나머지 스스로 생명을 끊는 경우를 얼마나 많이 보아왔는가. 부모 형제와 같은 가까운 가족이 서로 반목하면서 싸우는 경우는 얼마나 많은가. 부부라도 원수처럼 헤어지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가. 또 한 개인이 인간이나 사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므로 해서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던가. 최근의 승희의 경우가 그렇지 않은가. 인간 조승희를 욕하고자 함이 아니다. 그가 가진 잘못된 인식을 말하는 것이다.

 

도대체 이렇게 인간에게 나아가 인류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인간의 인식행위란 무엇인가. 어떤 힘을 갖고 있길래 이토록 치명적인 행동을 하게 하고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게 하는 것인가. 인식이란 무엇인가? 왜 우리는 잘 못된 인식을 갖게 되는가. 바른 인식을 할 수는 없는가. 인식의 힘을 기를 방법은 없는가. 인식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인식이란 무엇인가? 모두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자신의 머리로 직접 사색해 볼 필요가 있다. 

 

잘못된 인식은 치명적인 행위를 낳고, 그것은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을 죽게 만든다라는 명제를 마음 속 깊이 새기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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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0 17:43~
<추가> 

오래 전에 쓴 글을 정리하다가...
토론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 올렸습니다만,
순서가 다른 것 같아, 글을 수정합니다. 

원래는 '정의감은 자기연민이다'(철학)는 제목으로 아래글을 첨부했습니다. 
1. 인식원리는 비교이다. 
2. 인식이란 무엇인가? 

이 글에 <2. 인식이란 무엇인가> 만을 남기고 
<1. 인식의 원리는 비교다>는 따로 떼어서 다음에 올리고자 합니다.

덧글을 수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2009. 7. 20. 17:46

<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