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온도를 나타내는 켈빈의 원래 이름은 톰슨이다. 전자를 발견한 톰슨과는 다른 사람이다. 아무튼 우리에게는 켈빈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태양의 나이를 알기 위해 태양의 에너지원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워터스톤이라는 과학자의 유성 이론을 접한 켈빈은 그 이론을 확신하고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이게 엉터리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중력이론을 들고 나왔다. 물론 그것도 틀린 것으로 판명났다. 나중에 지구의 나이로부터 태양의 나이를 계산했는데 그것도 틀렸다. 사실 그때까지 알려진 지식만 가지고 추론하는 것이니만큼 그를 비난할 이유는 전혀 없다.

나중에 체임벌린이라는 과학자는 톰슨이 틀리게 된 이유를 이렇게 지적했다. “우리는 엄격한 수학적 분석의 매혹적인 장엄함과 엄밀함 그리고 그 우아함에 속아 전체 과정을 결정하는 전제의 결함에 눈이 멀어서는 안 된다. 확증되지 않은 전제를 토대로 한 정교하고 우아한 수학적 과정보다 더 교활하고 위험한 속임수는 없다.”라고.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근저에도 비슷한 사고가 엿보인다. 2세기 이상 동안 완벽하다고 여겨왔던 역학에 대해 노골적인 의문을 품었다는 것이다. 역학 이론이라는 것이 모호한 가정에서 출발한 것인데, 완벽한 속도(모든 관찰자가 동의할 수 있는 유일한 물체의 속도)가 존재한다든지 누구에게나 동일한 절대적인 시간이나 절대적인 공간이 존재한다는 등등을 말한다. 당연히 아인슈타인은 그런 것들을 인정할 수 없었다. 그 결과는 상대성이론의 탄생이다.

내가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긴 그런 걸 알고 있었으면 첨부터 이런 사태 안 일어났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