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에 노무현 후보 공약 중에 행정도시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었다.
그것도 나름 비중 있는 공약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다시 말하면 수도 옮긴다는 것을 미리 공표했었고,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수락 받은 것이다.
따라서 그것을 위헌판정한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국민들보다 더 높은 존재는 없으므로.
실제로는 어쩔망정 이론적으로는 분명히 그렇다.

이명박도 대운하를 당당히 공약으로 천명했고, 선거에서 이겼다.
그것도 국민들에게 허락받은 거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명박은 껍데기만 바꾼 4대강 사업을 당당히 하려면
행정도시도 원안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
아니면 4대강도 때려치우든지.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세종시 원안대로 하라고 요구하려면 4대강이 아니라 대운하도 용인해야 한다.
그걸 공약으로 내걸고 대통령 된 거니까 분명 허락해준 것이다.
내가 하면 로멘스요, 니가 하면 불륜이라는 논리가 아니라면
둘다 하라고 하든지, 아니면 둘 다 하지 말라고 하든지 해야 한다.
그래야 최소한 불공평하지는 않은 것이다.

그거 하라고 허락해줄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난리는 무슨 난리?
부끄럽지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