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박노자의 민족주의에 관한 글을 소개한 적이 있지요. 박노자 글을 오늘 다시 읽어 봤어요.
우리나라 민족주의에 대해 현실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점들을 인정하고 그래도 그 중에서 비판적으로 꼬집을 수 있는 점들을 세 갈래로 지적해 냈는데요.

1. 혈통적 민족주의 비판
저임금 노동력, 자본 침윤의 도구로써의 재러재중교포의 입장을 묵인하고 
성공해서 주류화(탈민족화)되는 재미부자교포를 혈통적 민족주의로는 비판하지 못하는 지점.  

2. 자주적 통일지상주의적 민족주의 비판
세계체제의 핵심부를 상대로 요구하는 진보성을 갖고 있지만 투쟁의 축을 단지
아시아대 백인의 나라로 민족주의화하는 것은 파쇼적 위험성을 갖고 있는 것이고 
그 보다는 갈등의 축을 '계급'으로 옮겨야 한다는... 

3. 국민주의적 민족주의 비판
대한민국의 이라크 파병과 같은 중간사이즈의 가해자적 입장의 한계

결국 박노자가 긍정하고 비판하는 지점을 모두 수긍하지만
그의 결과적 견해를 받아들이기 위한 조건으로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것이 충분 조건이 되는가 하는 의문이 남아 있어요.

박노자의 두번째 비판은 미국의 침략에 저항하는 방식으로 불특정 미국시민을 테러하는 것에 반대하는 근거로는 충분하지만
박노자가 주장하는대로 갈등의 축을 계급으로 옮기게 되면 침략당한 이라크의 자치정부가 미군정과 비교해 선택할만하다는 어쩌면 이라크 국민으로서는 당연한 선택의 당위를 빼앗아 가는 논리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박노자가 비판하는 민족주의의 세가지 문제점의 해결은 
'차별'과 '폭력 금지'라는 보편적인 가치 아래에 모이는 것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 것 같고
민족간에 자유롭게 교류하고 또 혼인으로 피를 섞는 것이 진보(혼혈아이들은 순혈아이에 비해 유전적으로는 모르지만 외모로는 나은 것 같죠)일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민족의 언어와 풍습, 혈통을 보존하는 것이 가치 있는(진화생물학적으로?)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연아 이야기에서는 이 사람이 편을 갈라서 윷놀이를 안해봤나 아니면 축구팬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게 비판적 입장 이전에 얼마나 재미있고 신나는 일인지, 공통으로 가지는 공통점이 그 공동체 안에서 얼마나 긍정적 에너지로 빛을 발할 수 있는지는 모른 체하고 부정적인 점만을 생각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쓰다보니 결국 별 이야기가 없고 앞에 했던 이야기들이 다시 나오는 것 같지만 현실이 이념으로 무한점프해서 길을 잃는 일이 없어야 될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숙제를 해야 할 것도 같고 또 소개하고 싶은 영화도 있고 해서 적어 봤어요.

붙이는 영화는 "아주르와 아스마르"라는 영화예요.
예전에 프린스앤 프린세스라는 영화가 개봉한 적이 있었는데 그 영화를 만든 미셸 오슬로가 만든 영화구요.
이슬람 황금기를 배경으로 프랑스인 아주르와 아랍?인 아스마르의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예요.
우리 아이들 보여주는 영환데 애들도 저도  재미있어 하는 영화예요.

그런데 영화 파일이 커서 올릴 수가 없다네요.
책 소개 링크를 대타로 올립니다. 아쉽네요.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70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