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되는 글을 자주 올리시는 분인데, 이번에도 확 다가온다. 그치만 이번에는 좀 미진하다. 하늘위의 직장이요 귀족들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하늘위의 직장이요 귀족들이다. 코레일 노동자들이 뼈빠지게 노동하듯 강의노동해서 - 물론 강의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 매달 540만원 벌어 어엿한 아비/남편/삼촌 노릇하고 싶지만 강의 세개 이상 얻기 쉽지 않고 방학때는 수입이 아예 끊기는 시간강사들의 입장에서도 그렇다. 아니, 시간강사가 아니라 일부 교수 입장에서도 거의 그렇다. 나는 한 5년여전쯤 엄청 열심히 공부하는 인 서울 사립대학교 전임인 양반이 연봉이 5천만원만 되어도 좋겠다고 한탄하는 것을 들었다. 자리잡은지 5년도 안 된 양반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소위 '지잡대' 교수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코레일 직원들 못지 않은 학력을 지니고 코레일 직원들 못지 않은 강도로 노동하면서도 코레일 직원들이 버는 액수의 반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챙기는 이들이 허다한 한, '하늘위의 직장'과 '귀족', 그리고 그들에게 - 그들의 주장에라기보다는 - 선뜻 동감 안되는 적잖은 이들은 결코 사라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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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토론방 -> 귀족 노조 코레일 직원 연봉


▶◀아침112[183.103.xxx.130]|2013-12-24 16:41:02
현실적으로 이게 충분히 받을만한 월급인건 맞습니다.

자신의 삶이 안정적인 계층안에서는 이 금액은 충분히 합리적인 금액인데.. 

삶이 안정적이지 않은 계층, 우리사회의 양극화라는 입장의 반대편에 선 사람들에게는 안정적으로 한달에 540만원의 수입이 보장되는 직장은 그야말로 꿈의 직장이다.. 싶은 마음이 절로나게되는거죠..

결국 그런 계층은 이런식으로 박탈감을 계속 자극받는 계층이라서 오히려 수구적으로 흐를 공산이 더 커지기도 하구요..


누구는 안정적으로 한달에 540만원을 받아가면서도 할소리 다하고 파업도 하는데.. 목줄이 달랑달랑하는 나는 그나마 아슬아슬한 숨줄마져 끊어버릴까봐 오히려 더 할말도 못하고 숨죽여살아야하나 싶다보니.. 
상식적이고 정상적으로 봐야할 금액의 봉급마져도 하늘위의 직장이요 귀족들로 보이는거죠..


인간심리라는게 묘하게도 아예 높은 계급보다는 자기보다 한단계위의 중산층에게 질투심을 폭발을 시키는 경우가 적지않아서.. 사회의 극단적인 양극화는 역설적으로 수구성을 증가시키는 요소가 되기도 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