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킴님의 중매가 성공을 했습니다. 하킴님 석잔 확보하셨습니다. ^^;; 라고 밝게 시작했는데. 글을 마무리하던 시점에서는 허무함이 밀려오네요. 이 글을 끝으로 더 토론을 진행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모처럼 자리를 만들어주셨는데. 뭐랄까 말러리안님의 목표가 보인다고나 할까. 로드맵이 보이는 것 같아서 이런 토론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http://www.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61481
본 글은 위 링크에 대한 반론글입니다.


게임의 법칙, 싸움의 기술

 "근데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가급적 "386의 더러운 피와 정서"에 오염된 아크로쪽 사람들과는 소통을 하고 싶지 않다는 소망이네요. 그쪽에서 뭐 어떻게 이쪽을 중상모략을 하건 전 이제 신경 안쓰려고 하니까 하킴님은 앞으로는 그냥 좀 그려러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일부러 이렇게 중재 안해주셔도 됩니다. "

역시 말러리안님은 게임의
법칙, 싸움의 기술, 안다. 그것은 바로 기선 제압하기(빵날리기!) 그런데 그 방법이 좀 정당하지 못하고 비열하다. 바닥에 한줌 집어 눈에 뿌리는 이런 식의 기선제압을 했기 때문이다. 이게 왜 무서운 거냐면 움찔하여 정신 못차리는 사이에 정신없이 얻어맞고 있거나, 정신을 차리고 반격을 하려다 보면 감정이 상하여 공정한 게임의 룰을 놓쳐버리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원래 토론하려고 했던 마이너리티 호남차별에 대한 개선방향은 무엇일까 하는 본질은 온데간데 없이 감정싸움으로 배가 산으로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논점 놓쳐버리고 종국에는 바보 소리 듣거나, 개싸움으로 치닫게 된다.

그러나 그냥 넘어갈 수는 없고, 하고 싶은 말이기도 했기에 길지만 먼저 다른 몇가지 얘기를 하고자 한다.


나를 위한 변명과 잡설

1. 나는 운동권이 아니다. 더구나 나는 교육, 의식화로 대표되는 사상적 강요와 억압, 과도한 부채의식, 집단주의, 역사의식, 계몽주의적 태도, 선민주의적 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 학생때 잠시 통과의례처럼 운동하는 애들에 호기심을 가지고 기웃거려보긴 했지만, 그들 내부의 피도 정서도 생리도 잘 모른다. 체질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내게 운동권의 피와 정서라니. 고스톱 치면서도 피박은 기분 나쁜 법이다. 하물며 자신의 정체성이야

 

2. 나는 좌파가 아니다. 직업적으로는 계획분야에 종사를 했고, 공공성을 가지는 일을 하기때문에 좌파적 관점을 이해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 아주 많이 옹호하지만, 개인적 성향과 선택을 하라면 난 그리 좌파적이지는 않다. 좌파가 더 낫고 우파가 더 낫고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이 그렇다는 것이다.

사적인 영역에서 내가 좌파적이라고 볼 수 있고, 좌파적 견해에 타협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지극히 우파적인 내 개인의 자유와 편익을 보장받기 위해서 일정정도 양보와 타협이 필요하기때문이다. 단지 그것뿐이다.

나는 그런 타협과 양보를 통해 구축된 안정된 질서 속에서 내 자유와 권익을 누리길 원한다. 그리고 내가 이런 자유와 권익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지속되길 바랄뿐이다. 만약 이것이 깨진다면 내가 좌파로 전향할지 모르겠으나, 현재로선 그럴 이유도 동인(動因)도 없다. 사실 좌파가 좀 더 그럴 듯 해보이기는 하지만, 말러리안의 논리대로라면 어느정도 배고픔을 감수해야 하고 매우 높은 도덕적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므로 개인적으로 그렇게 내 욕구를 자제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므로 더욱 좌파가 되기는 힘들것 같다.

3. 예전에도 밝혔듯 나는 386 아니다. 하지만, 386들의 나름고단했던 삶과 노력, 그들의 열정에 대해서 부러움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희생에 대해 존중과 감사를 느끼기도 하지만, 이건 내 부모세대들에 대해 실제로 나이를 먹고 인생을 살아가며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으면서, 내 부모가 그리고 그 세대들이 나름대로 성실히 열심히 그리고 힘들게 살았겠구나 하는 것들을 느끼고 깨달으면서 이해하게 되고 사회의 선배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존경하게 되는 것처럼 매우 자연스러운 그런 것이다.

이걸 두고 무슨 386의 피와 정서에 물든 90년대 학번 세대라고 호들갑을 떤다면  그건 생물학적 사회학적 규정은 386이지만 386과 전혀 정서적, 사상적, 연대의식도 없어 보이고 상관이 없는 이재용이한테 가서 이 더러운 386세대의 대표주자야! 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다. 혹시, 내가 이건희 아들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라면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이재용이 아니고 내 아버지는 이건희가 아니므로.

 
 말러리안을 보며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

 나는 오히려 말러리안님의 과도한 386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애증일지 모를 이 새로운 증오가 솔직히 잘 이해되지 않을 뿐이다. 무슨 첫사랑에 배신당하고 나서 두고두고 만나는 여자들마다 자신의 그 비참했던 첫사랑에 대한 애증을(or 배신감)을 애정이라고 강요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고, 좌익의 끝에서 우파의 품에 안긴 돌아온 탕아 삼형제 이재오, 김문수, 신지호가 좌파에 대해 극단적인 혐오감을 내비치는 것과 비슷한 그런 느낌이 들때도 있어,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말러리안이 지적한 바와 같이 마이너리티의 역사가 그런 것처럼 권력투쟁 역시 인류의 역사와 함께 늘 있어왔던 문제이고 만약 그 권력투쟁의 중심이나 변두리 어디쯤에서 떨어질 콩고물이 기대되는 상황이라서 그런 것이라면 그려려니 이해를 하겠다. 그런 것이라면 슬쩍 힌트라도 주길 바란다.

그런데, 말러리안의 저 이상할 정도의 열정, 과도한 집착, 그리고 피해망상으로까지 느껴지는 특정집단과 특정세력에 대한 공격성을 볼때면, 끝없이 자신과 타인들에게 좌파임을 강조했던 그가 어느 순간 돌아온 탕아 삼형제와 같이 전향을 선언하고 지금보다 수백배의 증오들을 쏟아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운 생각마저도 든다. 뭐 그래도 크게 상관은 없다. 하지만, 그가 혐오하는 극좌/극우들의 논리를 스스럼없이 공유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는 할까. 그런 깨달음이 자기 혐오로 변질되어 극단적 전향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사회속을 살아가면서,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보수화되고, 자연스럽게 현실과도 타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도덕적 신념을 무너뜨려가는 것이 아닌 자기비하나 타인에 대한 증오에 의한 변절(1)은 돌아온 탕아 삼형제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상당한 부작용을 낳는 다는 것이 내 견해이고 우려이다. 

*1. 변절이란 말이 나을지 전향이란 말이 나을지, 아니면 그냥 깨달음과 가치관의 변화란 말이 나을지 몰라 그냥 변절이란 말을 썼지만 공격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켜오던 혹은 지향해오던 기존 생각과 가치지향에 대한 배신이란 의미 정도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내가 느끼는 말러리안의 이중성은 그 자신이 말하는 것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가 아니다. 말러리안은 권력의 속성을 체득한 사람이고 권력지향적인 사람이다. 그것은 자의적으로 상대방을 규정하는 습관, 그리고 철저히 계급적인 사고방식, 위계와 권위에 대한 굴종과 그에 버금가는 자신보다 약자, 하위계층, 낮은 학벌에 대해 폭력성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물론, 말러리안의 과장된 몸짓은 자신이 드러내는 폭력성의 대상이 결코 약자가 아니라, 사실은 강자이고 자신은 물론 우리사회를 뒤흔들고 공중분해 시켜버릴 것이라고 절규한다.

이게 단순히 온라인 공간에서만 표현되는 폭력성 공격성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오프라인에서는 낯을 가리고 수줍어하며 그런다고. 만나 본적이 없으니 그렇겠지.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의 이해할 수 없는 과도한 폭력성은 현실세계에서 권력을 획득하지 못한 자의 일그러진 욕망같은 것은 아닐까. 

 

결론적으로 나는 말러리안의 감정 과잉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말러리안이 실제로 사업을 하며, 직장을 다니며, 혹은 장사를 하며, 혹은 다른 어떤 분야에서 종사를 하면서 그의 기회를 부당하게 빼앗겼거나, 우리사회의 물적토대를 장악한 386세력(2) 이 그 구조를 생산하고 고착화시켰고, 그로 인해 상당한 좌절을 느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이해를 하지만, 그가 가끔씩 드러내는 그의 커리어를 보면 그런 경험을 가질 시간이나 기회는 없었을 것 같다.

*2. 솔직히, 나는 우리사회의 물적 토대를 구축하고 있는 권력이라는 것이 더러운 좌파386세력에게 모두 접수당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말러리안에 대해 사이트 이름처럼 형용모순이랄까 그런 것들을 느끼기도 한다. 하이브리드도 아니고 퓨전도 아닌데 더 열성스럽게 우파스러운 자칭 좌파, ’대세와 사회적 권위에 쉽게 굴복해버리는 프로페셔널 지향자, 대중을 혐오하고 계몽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대중과 호흡한다고 말하는 운동권 엘리트주의자를 보는 느낌이다.

그가 공격의 촛점을 맞추기 시작한 호남에 대한 과도한 애정에 의한 호남비하(3) 역시 자신의 과도한 애정이 문제임을 그는 아직 모르는 것 같다.

*
3. 물론 그는 이 과도한 애정이 왜 호남사람들에게 비하가 되고 심한 모멸감을 주며, 왜 자신의 호남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을 몰라주고, 달가와 하지 않는 것인지를 그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그는 영남노빠들의 국민개x끼론자들의 논리를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386의 더러운 피와 정서에 물든 호남의386과 좌파들아. 그리고 선동당하는 우매한 전라도의 대중들이여. 라고 말이다. 적어도 그 답답한 마음은 이해해줄 수 있다.



우리사회의 권력은 좌파
386에 장악되었는가?

어찌되었건, 말러리안 주장에 따르면(4) 지금 우리사회의 권력을 좌파 386이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포털이 그렇고, 방송권력이 그렇고, 진보언론이 전부 더러운 좌파386세력에 장악되었다고 한다. , 문화공연 예술영역에서의 권력이 그렇다고 한다.

*4. 나는 이것이 말러리안의 실증적 체험이나 치열한 고민에서 얻은 결론이라기 보다는 변희재의 논리를 거의 그대로 차용/수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믿음에는 그가 존경하는 양선생님의 변희재 칭찬(or 격려), 강준만의 그것, 그리고 근자에는 오돌또기님의 고무와 격려가 그에게 확신을 준것으로 이해된다. 한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그가 양선생님의 논리를 교조화하였 듯, 차용-수용의 단계를 지나 신념과 믿음의 수준으로 변하는 것이다. 내게 올린 반론글을 보면 그는 이미 그런 믿음을 확인하고 귀의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것들은 직관에 따른 그냥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양선생님의 글들이나 오돌또기님, 그리고 양선생님의 소울메이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하킴님의 글들을 읽으면 비판의 지점이랄까 핀트가 조금씩 벗어나는 것들을 보면서 느낀 그저 근거없는 개인적인 소감일 뿐이다.

나는 최근 말러리안의 의식을 지배하는 것과 같은 저 논리에 대해 두 가지 궁금증을 가진다. 첫째, 방송권력이던 문화권력이던 말러리안이 주장하는 386이 지배했다는 것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경영진이나 이사진을 장악하면 되는 것일까 아니면 현장에서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실무자들이 그렇다는 얘길까. 아니면 둘 다일까?

그 어느쪽으로 생각해봐도 그렇게 간단하게 우리사회 386접수론이라는 결론이 나질 않는다. sbs사장이 386인가? mbc사장이 386인가? ytn 사장이 386인가? kbs 사장이 386인가? 아니면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문화예술방송의 전 분야를 386이 장악하고 있나?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386에 접수됐나? 아니면, 우리 사회의 물적토대를 장악하고 있는 정치권력과 기업권력이 모두 더러운 운동권386에 접수당한건가? 왜 그렇게 호들갑이고 주적(主敵)을 바꾸네 마네 하시는지 평범한 소시민인 나로서는 도대체가 이해가 안된다.

둘째, 말러리안은 왜 그렇게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것일까? 뭔가 다른 이유가 있나?

 

말러리안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가?

만약 말러리안의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란 것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고 될 수 있도록 선배들과 기성세대의 잘못된 판단과 인식,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 불공정함 등을 비판해나가면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면서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사회의 중심에 서고 자기 자리를 잡아나가는 것이다. 그게 사회의 진화고 발전이다. 물론 부분적으로 큰 충돌도 있을 수 있고, 기성세대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오는 패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제 선배세대 들어내겠다면 그 위의 기성세대에게 손을 벌리고 그 품에 안겨 앙탈부리는 젊은세대에게 미래를 걸 부모세대는 없다. 변희재와 말러리안이 입에 거품물고 떠드는 386척결론을 보는 내 심정은 그렇다. 비유하자면 부모힘을 빌어 패륜아라고 제 형 몰아내고 주제도 않되는 동생이 집안 꼴 개판 만드는 것을 보는 것 같다. 실크세대고 나발이고 촌스러운 이름 붙이기 전에 자신의 능력과 패기를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미 세대교체는 일어나고 있고, 몇 년뒤면 40을 바라보는 내 동기들중 똑똑하고 능력있는 친구들은 제 분야에서 꽤 전문가로 권위를 인정받고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기도 했다. 도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그런데 말러리안의 논리를 보자. 좌파386세대를 자신의 주적으로 설정하고 그들을 통째로 들어내겠다는 것인가? 그도 아니면, 애정이 넘쳐서 믿고 따르던 그 형님, 누나들의 탈선을 눈뜨고 볼 수 없어서 기어이 교화시키고야 말겠다는 굳건한 믿음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일까?

설사 그렇다고 인정해도 말러리안이 무엇이 걱정인가. 포스트386의 선두주자 대형언론인, 미디어계의 거물 변희재 선생님과 실크세대가 있는데. 도대체 왜? 말러리안의 미래는 희망차 보이는데? 그리고 최근 그의 눈부신 활약을 보면 밝은 미래가 보이는데 왜 이렇게 조급하게 구는 것인지.

나는 이런 논란에서도 참 미안하게도 영남사람들 특유의 공통된 특질이랄까 논리구조, 이중성 같은 것을 느낀다. 모든 것을 내가 취해야 한다는 지독한 패권적 의식.

예를 들면, 영남인들이 생각하는 권력이란 것은 무엇일까? 어떤 사회의 권력을 장악하고 영향력과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사장을 바꾸면 되는 것일까, 직원들을 바꾸면 되는 것일까, 둘 다 모조리 다 바뀌어야 되는것일까?

영남사람들에게 물어보라. 김대중은 전라도 사람이라서 전라도 정권이고, 노무현은 영남사람이지만 전라도 당이라서 전라도 정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구조란 무엇일까? 당연히 영남당에 영남정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남패권이 뭐 별거인가. 오직 자신들만이 다 해먹어야 한다는 것이고, 자신들에게 잘 보이는 놈들만 몇 자리 던져주겠다는 것이다. 단지 자기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를 뿐.

다시 언론 권력 문제로 돌아가보자. 우리 사회의 여론유통과 형성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386좌파고 특히 선전선동 부문을 장악하고 끊임없이 세뇌를 시킨다고 말러리안은 주장한다.

정치권력과 자본권력, 언론권력의 상당수가 말러리안이 걱정하고 염려하는 좌파가 아닌 우파들에게 있고, 그들은 그 나머지들마저도 다 찾아오거나 밟아놓겠다는 기세로 지난 10년으로 부족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사상투쟁, 정체성 논란, 이데올로기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도 정권을 되찾아온 지금도 부족한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그럴 수 있다. 한나라당을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자칭 진보좌파를 자처하는 말러리안의 이 종잡을 수 없는 점프는 무엇인가. 도대체 당신의 진짜 정체는 뭔가. 양갑제 소리를 들었다는 양선생님을 모방하고 싶은가? 양선생님이 양갑제 소리를 들었던 것과 말러리안의 지금 상황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까? 이건 마치 유시민이 대구로 홀홀단신 내려가 노무현2 가 되겠다고 했던 것만큼이나 공감되지 않는 상황이다.

 지금 아우성을 치고 있는 것은 이데올로기에 별 관심도 없고, 그저 자신의 안락과 부와 자유와 쾌락을 추구하는 평범한 소시민들이다. 이들이 모두 386좌파의 거대한 음모와 세뇌에 의해서 반정부투사로 거듭나고 있다. 그리고 말러리안은 그 혐의를 전라도에 씌운다. 그래서 애국 청년우익들이 전라디언이라고 조롱을 한다는 것이다. . 오직 전라도만이? 왜 그랬을까? 거기다 한술 더떠 자신이 존경한다는 김대중까지 제끼자고 나섰다. ? 정당한 선거로 선출된 권력을 향해 독재로 가고 있다고 경고를 날렸다고.

, 말러리안은 좌파의 선봉에 섰다면서 중도좌파의 깃발을 들고, 김대중을 까고 호남을 질타하고 있다. 한술 더떠 시국선언을 하고 우리사회의 역주행을 걱정하는 교수들의 뒤가 의심스럽다며 80년대엔 뭐하고 있었는지 따져 묻는다. 말러리안은 80년대에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80년대에 어려서 반독재 민주주의 투쟁에 동참하지 못한 것을 지금 정당한 민주주의 수호 투쟁으로 보상받고 싶은 것일까? 당당하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좌파들에 맞서고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말이다.

지금 말러리안이 벌이고 있는 386좌파 영남패권세력의 실체란 것이 영남내에서 지분을 차지하기 위한 영남세력간의 혈투라고 한다면 뭐 그런가보다 하겠다. 말러리안의 표현을 보면 분명 그런 것 같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이명박과 좌파 건달세력386이 붙어먹을 수 있도록 그들을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걸 못하게 하는 이들이 바로 전라도란다. 오호 통재라. 전라도 똘똘 뭉쳐 386 지원하는 바람에 영남패권 본산과 영남패권 아류인 좌파386이 결합을 못하신단다.

말러리안 논리대로라면 전라도는 지금 대리전쟁의 배후나 막후도 아닌 총알받이로 영남패권세력 한나라당과 또다른 영남패권세력을 권력투쟁에 어처구니없게도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 말러리안은 이제 이명박 정부를 뒤흔드는 반민주세력에 단호히 맞서는 민주주의의 투사에서 신종 영남패권 세력 386의 인질이 된 말다르크로 변신을 한다. 말러리안의 메시지는 매우 간결하고 명료하다.

김대중과 전라도는 신종 영패세력 386 건달 불량배 세력의 보호막이 되지 말라는 것이다. 편들지 말라는 것이다.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그렇게 해야만 영원한 마이너리티 너희 전라도가 더 힘쎈 원래 영패세력(or 다른 애들)에게 덜 맞는다는 것이다. 그래야 전라디언 소리를 안듣는다는 것이다.

자 정리해보자. 말러리안의 상황인식에 따르면 이 혼란스러운 상황의 실체는, 한마디로 요약하면 영패세력간의 권력투쟁이다.

말러리안의 시나리오와 당위성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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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패386세력은 전라도를 인질로 잡고 이명박 정부를 흔들고 있다. 이명박 정부를 흔들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들이다. 여기에 온통 세뇌당한 잡것들이 다 끼어들었다. 우파에게 치매걸렸냐는 조롱을 당하고 있는 왜 어서 저승길로 가지 않느냐는 우파들의 악담을 듣고 있는 김대중도 전국의 대학교수도, 심지어는 외국의 대학교수도. 시국선언을 하는 그 뒤가 수상한 사람들은 다 좌파386세력에 포로가 됐거나 인질이 됐거나, 동조하는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이다.

à 민주주의 수호자 말다르크 탄생

2. 그중에서 말러리안의 가슴을 때리는 것은 유폐된 민주당의 보수원로, 호남의 보수세력과 국민들을 선동하는 김대중. 그리고 전라도.이다. 특히, 전라도가 너무 마음에 걸린다. 깽깽이 전라도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일등공신 아닌가. 어떻게 자랑스러운 김대중 광신도 깽깽이전라도가 전라디언이라는 일견 타당성 있는 조롱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전라도가 386정치건달의 인질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을 옹호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을 구해야 한다.

à 전라도의 수호자 말다르크 탄생

3. 말러리언은 청년우익들이 전라디언이라고 조롱하는 것은 나름 당위성을 가지기도 한다고 주장한다. 분명 인종차별적 요소는 있지만, 그 원인제공을 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à 청년우익의 친구 말다르크 탄생


그러나
, 전라도를 포기할 수는 없어

그 이유라는 것이 가관이다. 일부 전라도 출신들이 타지역 사람들에게 전라도를 대표하는 인물로 비춰지고 있고, 이들이 이명박 정부를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더 경악할만 한 사실은 전라도 사람들이 그들을 숙청하지 않았기때문에 청년우익들의 그런 주장이 나름 타당성을 가진 다는 것이다. 광우병 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전라도 출신이니까, 한계레 사장이 전라도니까, 경향신문 사장이 전라도니까, mb탄핵 까페 운영자가 전라도니까. 세상에 신경민은 정동영의 전라도 동기 동창이기까지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아니 어떻게 정동영의 고등학교 동창 절친, 베스트 프렌드가 방송권력 mbc의 앵커 자리를 차지하고 선동하는 멘트를 날릴수가 있는거지?라고 한다.

그리고 전라도의 동의를 구한다. 전라도. 이런 상황이 용납할 수 있어? 이해할수 있냐고? 이것들을 어떻게 너희 전라도가 옹호하고 보호할 수가 있냐고 한다. 내가 호남사람이라면 난 이 정신분열증적 헛소리에 말문이 막힐 것 같다. 그들이 전라도가 선출한 국회의원이라도 되나? 전라도 사람들이 그들보고 전라도를 대표해달라고 위임이라도 했나? 아니면 그들이 뭐 하자고 해서 온 전라도가 똘똘 뭉쳐 일어나서 뭐 했나? 도대체 왜? 그렇게 따지면 다른 지역 출신들은 누구 아무도 없나? 왜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전라도 사람들 중 한 사람일 뿐인 그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들이 동의를 하고 대표성을 위임한 것도 아닌데 저런 헛소리를 들어야 하나?

그리고 말다르크와 함께 민주주의 흔들고 있는 세력과 단호히 절연하여 전라디언 소리 원천봉쇄하고 다시 과거의 영광 김대중 광신도’ , ‘깽깽이소리 들으며 살자. 뭥미? 전라도 사람들이 김대중광신도 소리는 듣고 싶어하고, 깽깽이 소리는 듣고 싶어하나? 그런건 숭고하고 고결한 의미를 가진 그런 용어였나? 도대체 누가 그렇게 생각하지? 말다르크가 그건 영광스러운 이름이라면 차별의 한이 담기고 멸시의 상징이었던 깽깽이가 민주주의의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는거야?

그리고 참 자랑스럽게 이렇게 말한다. 마이너리티는 영원한 마이너리티. 그러니 힘쎈 놈에게 좀 덜 맞으려면 알아서 숙청하고 알아서 기란다. 그렇게 하면 조금 덜 맞는 마이너리티 될 수 있단다. 전라디언 소리 안듣고, 깽깽이, 김대중 광신도 소리 들을 수 있단다. 그도 저도 안되면. 떳떳하게 자부심이라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머리 아파. 이게 도대체 뭐하자는 플레인건가 민주주의 수호자 말다르크.

내가 처음부터 물었잖아. 도대체 전라도가 뭘 잘못한거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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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리안은 그럴 듯한 논리로 포장하려하지만, 그저 다른 영패세력과 노빠들이 그랬던 것처럼 호남은 그저 수단일 뿐이다. 지금 말러리안이 겨냥하고 있는 표적이 386건달세력이고 호남이 그들의 편을 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그것이 싫은 것이다. 자신과 같은 방향으로 가야하는 호남이 엇나가고 있는 것. 그리고 말러리안의 말이 다 맞다고 하고 그대로 해보자. 말러리안의 표적은 영패를 추종하는 건달386, 호남출신 반정부인사, 호남출신 신문사 사장, 호남출신 방송 앵커. 그리고 그들을 쳐내야 하는 호남사람들. 영남사람 말러리안. 이건 너무 한 것 아닌가. 뭐 어쩌자는 것인가. 오랑캐로 오랑캐를 치게 하는 이이제이(以夷制夷)는 들어봤어도 호남이 호남을 치지 않으면 않되는 이 구조는 뭐지? 이호제호라고 해야하나? .

 


김대중 광신도와 깽깽이가 자랑스러운 이름일까
? 누구 맘대로?

호남에게 노예사슬처럼 걸려있는 그 지긋지긋한 말 깽깽이”, 그리고 김대중 선생님을 추종하는 김대중 광신도말러리안은 그 말이 가지는 함의를 정말 마음으로 가슴으로 이해하고 있을까? 남자다움, 의리를 상징하고 투박하지만 속정이 깊은 경상도 싸나이란 함의를 담고 있는 말로 유통되는 문딩이처럼 깽깽이란 말이 민주주의의 자랑스러운 이름표가 되었다고? 빨갱이 김대중이 대북퍼주기를 해서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어줬고, 노벨상을 돈으로 퍼주고 사왔다고 버젓히 우겨대는 영남사람들에게 김대중 광신도란 이름이 자랑스러운 역사가 되었다고?

아직도 틈만나면 광주학살을 우리 현대사의 아픈 기억으로 공유하지 않고, 빨갱이들의 폭동으로, 북한 특수부대의 공작으로 돌려놓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버젖히 선동질을 하는데도?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오직 민주화 투쟁의 열매를 먹고, 양아치짓을 하고 있는 386만 떨쳐내버리면 전라도 사람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이 한순간에 복원이 될 것같은가? 누가 그렇게 만들 수 있나? 그리고 그 편견과 차별의 머저리티가 누구인가.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서울? 어느 지역의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특정지역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그들을 수단화하고 협박하는가? 말러리안의 그런 발언은 협박이 아니라 사랑이고 애정이고 존경이라고?

좋다. 그것도 인정하자. 영패세력간에 싸움에서 더 나쁜 세력을 편들 수 없는 것이 정의이고 정의의 편에 서는 것이 맞다고 하자. 그래서? ‘우매한호남민중을 선동하고 이용하는 영패 386세력을 단호히 척결하고 누구의 품에 안길까? 노무현과 저 영남노빠들이 말한 것처럼 한나라당의 품에 안길까? 한나라당은 아직도 김대중 광신도 빨갱이들이라고 수근대고 있고, 아직도 광주는 해방구였다고 생각하면서 피해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그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려대는데 양아치들을 버리고 나면 지금까지 그들을 조롱해왔던 선량한 영패세력이 전라도를 품에 꼭 안아주며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칠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은가?

말러리안도 그런 얘기까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결국 말러리안이 제시하는 전라도가 가져갈 열매란 것이 조금 덜 욕먹는 마이너리티의 삶을 살아라. 조금더 떳떳한 마이너리티가 되어라. 라는 것이다. 애정이 너무 깊어서 참 큰일이다.



이게 다 호남을 위해서라고?

약자를 위해서 약자에게 따끔한 비판과 애정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말러리안은 약자를 위해준다면서 강고한 현재의 시스템에 굴복하기를 강요하고 있다. ? 대세가 그러니까. 전라도는 마이너리티라서 그렇단다.

여기에 옳고 그름은 없다. 단순히 현실을 인식하는 것과 정확한 현실인식 하에서 부당한 것들을 고쳐나가는 것은 분명히 다른 일이다. 말러리안은 전라도 사람들은 현실파악도 안되고 자신들의 처지를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내가 아는 호남출신 지인 중 한사람은 김용철이 양심선언하고 나왔을때 그리고 그의 출신이 언론에 까발려졌을때 절망스러운 목소리로 나즈막히 읊조렸다. “.이제 삼성에 전라도 출신들은 다 끝났네이런 생각이 몸에 밴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들이다. 난 그 사람 옆에서 너무 안타까웠다. 내부고발자가 범죄자보다 더 욕을 먹는 사회, 특정지역이라서 편견이라는 가중처벌을 받아야 되는 사회, 그런데 호남에 깊은 애정을 주체할 수 없는 말러리안의 인식은? . 덜 욕먹는 마이너리티가 되어라? 욕먹어도 어쩔 수 없지만 떳떳한 마이너리티가 되어라?

그런데 말러리안 당신이 호남을 아끼고 사랑한다면서 이것은 부당한 것이니 너와 내가 힘을 합쳐 이 잘못된 것을 고치자. 가 아니라. 니들이 욕먹는데에는 너희들의 원인제공도 있으니, 그걸 먼저 바꾸라고 한다. 그럴 맘이 없으면 차라리 냉정하게 한국의 유태인이 되어라. 그도저도 못하겠으면 옛날 패망한 백제가 그랬듯 나라를 떠나 새 나라를 세워라. 라고 조언해주는 것이 차라리 더 쿨하지 않나?

그렇게 호남에 자학적 해결책을 주장하면서 그저 자신의 깊은 애정을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아크로에 있는 호남인들이 더러운 386세대이고 그 더러운 피와 정서에 물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리화 해버린다. 그래서 말러리안의 글을 본 다른 이들이 영남패권, 영남노빠들의 바로 그 논리와 한치도 틀리지 않다고 한 것일게다.

영남노빠들이 영남의 표를 얻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호남이 바뀌어야 한다. ? 영남이 머저리티니까. 호남은 마이너리티니까.” 결국 영남은 힘이 세고, 호남은 힘이 없으니까. 그게 현실이라고? 호남사람 100명을 잡고 물어봐라. 그 현실을 모르는 호남사람이 있는지. 호남사람들은 기본적인 상황인식 능력도 안된다고 보나?

. 다시 말러리안의 말을 돌이켜보자. “어차피 호남은 욕먹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욕을 좀 덜 먹기 위해서 니들이 이걸 바꿔야 한다. 그럼 더 당당해질 수 있으니까. ? 영남이 머저리티고 호남이 마이너리티니까. 현실에 그러니까.”

 호남이 권력을 가지기 위해서도 아니고, 호남이 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서도 아니고, 단지, 좀 덜 맞을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위해서, 맞는 것은 매한가지일지 몰라도 우린 그래도 잘못한게 없어.라는 정신적 자위를 위해서 호남에 대한 깊고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말러리안의 충고는 그저 386버려라.라는 것이다.

말러리안이나 영남노빠들이 지긋지긋하게 호남인들에게 강요하는 그 똑같은 말들. 호남이 바뀌면?

나는 또 다시 묻고 싶다. 당신들은 생각을 바꿀 것인가?
 
당장 호남을 사랑한다는 말러리안 당신의 머리속 깊숙히 박혀있는 그 차별적 의식으로 체념을 강요하면서?
당신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그 영남네트워크의 누구에게 차별적 생각을 바꾸라고 요구할 것인가? 그럴 생각이 있기는 있는가?

 

아픔에 대한 이해와 공감

말러리안이 왜 그렇게 스스로를 진보좌파로 포지셔닝 하는데도 다른 이들이 그에 공감하지 못하는지 스스로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하다. 그것은 말러리안이 자신에 대한 비판을 합리화시키는 훌륭한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극과극을 달리며 널을 뛰는 논리를 비판하는 좌파동료(말님이 스스로 좌파라 하니)들을 향해 너희 극좌들이니까. 그래서 안되는거야! 그것은 좌파인 내가 봤을때 너희들이 잘못한거야! 라고 말이다.

마찬가지로 왜 호남인들이 그리고 호남이 아닌 사람들도 말러리안의 이번 폭주에 대해서 분노하는지도 말러리안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같다. 그저 그들은 386에 세뇌당한 불쌍한 인질이라고 선을 그어버릴 뿐 아픈 사람의 그 아픔을 이해하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르기 때문이다. 전부다 알수는 없어도 조금만 더 깊이 이해하려고 한다면 조금은 느낄 수도 있는 그 정도도 말러리안은 공감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을 조금만 비판해도 발끈하는 말러리안은 자신의 아픔에 민감한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의 평판에 민감한 사람이다. 자신의 아픔은 누구보다 큰 아픔이면서 다른 이들이 당하는 구조적인 폐해때문에 당하는 아픔은 그저 그들이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왕따 당하는 애들에게 필요한 자존감이라는 것이 다른 애들 비위거스르지 않는 것을 통해 얻어맞고 조금 왕따 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친구들이 함께 그 왕따가 부당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그들과 같이 왕따 당하길 자처해주고 부당한 왕따하는 아이들에게 항의하고 그들이 그러지 못하도록 같이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그게 미국의 마이너리티를 위해서 같이 힘썼던 머저리티 백인들의 방식이라는 것. 친미주의자라면 좀 배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오바마는 흑인들의 표에 의해서만 당선되지 않았고, 흑인들만의 선거운동으로 당선되지 않았다는 명백한 사실을 모르는가?

그런 친구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래도 왕따 당하고 맞는다고 할지라도 말러리안이 주장하는 알량한 떳떳함보다는 훨씬 덜 아플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리고 그것이 마이너리티 역사에서의 진보고 그게 좌파가 해야할 일이라고 믿는다. 좌파가 아닌 나도 이정도의 인간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말러리안의 궤변을 보고 있자니 참 기가 막힐 따름이다.

더 솔직하게 말해볼까?

말러리안은 얻어터저 온몸에 멍이든 왕따 아이가 멍든 상처를 밤새 달걀로 문지르고 있는데 상냥한 척 다가가서 이렇게 소근거리는 것이다. 내가 네 마음 다 알아. 근데 그게 인간이고 마이너리티의 한계야. 그런데 어쩌겠니. 넌 마이너리티고 난 태생적으로 마이너리티가 아닌데. 그래 니가 고생이 참 많다. 그러니까 우리학교 짱이 싫어하는 애들이랑 놀지말고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살어라고. 그렇게 자신의 도덕적 불편함을 거세함과 동시에 자신의 선량함과 이해심에 만족스러워하며 자위하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까? 위선적인 말러리안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겠다면, 그래서 부당한 것에 같이 맞서 싸울 생각이 없다면 호남에 대한 관심과 위선적 애정을 버리시길 바란다. 그게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