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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이효리 씨냐고?
그 이유는 내가 아는 젊고 아주 유명한 여자 연예인 중에 “무언가”를 하려는 모습을 보인 사람이기 때문이다(나는 연예계에 대해 남들보다는 잘 모른다).
23일 가수 이효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람이든 동물이든 비싸든 싸든 잘못을 했든 안했든 막 대하진 말자. 막 아프게 하진 말자"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 트위터를 통해 동물학대 사연을 접하고 이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 이효리의 각별한 동물사랑은 대중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직접 동물 보호소를 찾아 반려견을 입양해 키우고 채식주의를 선언하기도 했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122314250186980
물론 이 글이 특별히 이효리 씨에게만 부탁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이효리 씨처럼 유명한 여자 연예인이 하이힐을 거부하면 어떨지를 상상해 볼 뿐이다.
하이힐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이힐과 발건강
높은 굽 오래 신는 足足 발병 날라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56832&yy=2013
각선미 살리는 하이힐, 다리 건강 ‘빨간불’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cul&arcid=0007339486&cp=du
키높이 깔창과 하이힐, 발건강 적신호
지간신경종 무지외반증 소건막류 등 질병 종류 다양해
http://www.dailian.co.kr/news/view/392431
여성들의 발 건강 위협하는 하이힐. 하지부종 등 원인될 수 있어
http://www.moneyweek.co.kr/news/mwView.php?no=2013102410168088097&outlink=1
하이힐 고집하다 건강 해친다
발이 긴장하지 않도록 하이힐 대신 쿠션 들어간 신발 신어야
http://www.himnews.co.kr/news/index.html?no=233349
하지만 많은 여자들이 하이힐을 신는다.
그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이힐을 신으면 예뻐 보인다”는 점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거칠게 이야기하자면, 많은 여자들이 예뻐 보이기 위해 건강을 희생하는 것 같다.
위의 기사들에서 볼 수 있듯이 하이힐을 신으면 건강을 해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경고가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법으로 하이힐을 금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해 낸 것이 “하이힐 거부 선언 운동”이다.
이 운동을 어떻게 하면 되냐고?
여자로 태어난 사람이 “나는 앞으로 절대로 하이힐을 신지 않겠습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그 다음부터 하이힐을 신지 않으면 된다.
그 여자가 발 건강을 걱정하는 의사일 수도 있고, 여자가 남자의 시선에 종속되는 것을 걱정하는 여성주의자일 수도 있고,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면서 발을 혹사하는 것에 지친 아이돌 그룹 멤버일 수도 있고, 하이힐을 강요하는 회사가 싫은 서비스직 노동자일 수도 있고, 국민의 발을 노심초사 걱정하는 여자 대통령일 수도 있고, 그냥 하이힐에 미친 세상에 짜증이 난 평범한 여자일 수도 있다. 이유가 어쨌든 하이힐이 싫은 여자라면 누구나 이런 운동을 벌일 수 있을 것이다.
국내나 외국에 이런 운동을 벌인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나는 모른다.
그리고 내가 이런 글을 쓴다고 한 명이라도 이런 운동에 동참할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이효리 씨 같은 유명한 연예인이 이런 운동을 벌인다면 위에 인용한 기사들보다 훨씬 더 큰 반향을 일으킬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그런 상상을 해본다.
이덕하
2013-12-26
하이힐이 무조건 건강에 나쁜 것만은 결코 아닙니다. (← 이 말은 또한 하이힐 신는 것을 무조건 옹호하는 것도 결코 아님.)
하이힐은 적당히만 신어주면, 오히려 건강에 좋습니다. 하이힐을 신고 걸을 때는 일반적인 보행 때보다 발가락 관절과 무릎 관절, 종아리 근육, 허벅지 근육, 엉덩이 근육에 훨씬 좋은(혹은 강도 높은) 운동 효과를 줍니다. 또한 올바른 “하이힐 걷기(보행)”를 숙지하고 하이힐을 신고 걸으면 허리와 척추에도 좋은 효과를 줍니다. 즉 허리를 미(용)학적 측면에서 아름답게 가꾸어주는 효과가 있고요. 하이힐 착용시의 올바른 자세와 독특한 걷기 방식 때문에 척추 또한 올곧게 유지하도록 해주고, 자연 교정하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물론 이런 효과는 하이힐을 필요한 때에만 적당히 신을 때, 하이힐을 신고 걷거나 뛸 때, 혹은 춤출 때, 착용자 자신이 그 운동 효과에 대한 자각을 해야 강화될 수 있습니다.
즉 15~30도 각도 전방 주시, 허리 쭉 펴고 걷기, 이른바 캣워크(catwalk, 혹은 캣워킹, catwalking), 모델 워킹(model walking) 따위 등등은 하이힐 걷기/보행의 올바른 방법들로서 미용과 건강에 좋은 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섹시미의 발산은 가장 큰 매력이죠.
따라서 “하이힐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주장은 “오히려 하이힐은 건강에 좋다”는 주장과 피장파장의 관계밖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즉 두 가지 주장의 진리값은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 둘 다 부분적 진리인 동시에 부분적 허위일 뿐입니다.
요컨대, 하이힐은 올바로 신고, 적당히 신고, 잘만 걸어주고 뛰어주고 춤춰준다면, (해롭기는커녕) 오히려 미용 · 건강 · 아름다움 · 섹시함의 과시에 매우 좋을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
① 하이힐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② 그래서 내가 생각해 낸 것이 “하이힐 거부 선언 운동”이다.
③ 이 운동을 어떻게 하면 되냐고?
④ 여자로 태어난 사람이 “나는 앞으로 절대로 하이힐을 신지 않겠습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그 다음부터 하이힐을 신지 않으면 된다.
⑤ 이효리 씨 같은 유명한 연예인이 이런 운동을 벌인다면 큰 반향을 일으킬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그런 상상을 해본다.
그런데, 위에서 ①은 “하이힐은 오히려 미용과 건강에 좋을 수도 있다”라는 반대사실 때문에 그 설득력의 상당 부분을 상실합니다. 따라서 주장 ①에 근거한 이덕하 님의 “하이힐 거부 선언 운동”은 좀 뜬금없는 발상으로 취급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하이힐 착용 여부 판단 당사자인 여성들한테도 좀 뜨악한 반응만 얻어낼 가능성이 큽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하이힐 거부 선언 운동”은 좀 어이없거나 좀 우스꽝스런 운동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효리 씨 같은 유명 연예인들한테도 뜨악하고 ‘뻘쭘한’ 반응만 얻어내지 않을까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효리 씨는 이른바 자신의 주된 ‘컨셉(concept)’을 섹시함, 혹은 섹시미로 내세웠고, 실제로 그것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고, 섹시함/섹시미는 이효리라는 여성 연예인의 정체성 일부(아마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즉 섹시함/섹시미가 연예인 이효리의 이미지의 중요 구성 요소라는 것입니다. 그런 이효리 씨가 섹시함/섹시미 컨셉을 포기하거나 거부하거나 비판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섹시함/섹시미 추구는 추하고 퇴폐적이고 난잡한, 혹은 싸구려 티가 너무 노골적인 섹스 어필과는 다르다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섹시함/섹시미는 매력적이고 얼마든지 추구할 수 있는 건강한 여성미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여성의 섹시함/섹시미를 발산할 수 있는 장치/도구/수단의 하나가 바로 “하이힐”이죠. 여성들에겐 일종의 특권적인 무기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이힐을 거부하라고 꼬드기는 (이덕하 씨 같은) 남성들은 여성들 고유의 매력적이고도 강력한 무기 하나를 포기하라고 회유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요컨대 여성들의 진의가 뭔지도 모르는 바보짓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
따라서 이효리 씨한테 “하이힐 거부 선언 운동”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은 이효리 씨한테 자신의 정체성/여성성 하나를 스스로 거부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니, 하이힐을 신으면 운동도 되고, 미용에도 좋고, 여성적 매력도 한층 빛나는데, 왜 거부해야 한답니까? 하이힐이 나쁜 게 아니라 하이힐을 혹사하고, 따라서 자신의 발가락, 발목, 무릎을 혹사하는 나쁜 버릇이 잘못인 것이죠. 하이힐은 잘만 신으면 오히려 건강, 미용, 섹시미에 정말 좋으니까요.
따라서 나는 대한민국 여성들한테 하이힐을 신고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내라고 권합니다.^^*
맨발도 모자라 승객을 업고 뛰기까지 하는 여승무원들의 모습이 공개되자 승무원의 복장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고를 보면서 여승무원의 복장이 치마에서 바지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치마 입고 하이힐 신고 승객들을 어떻게 업고 뛰겠습니까" "여승무원의 활동성 보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고, 바지 입으세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307/h2013070918033121950.htm하지만'지하철 힐녀'의 발언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 올린 글에서는 "XX들아, 내가 무조건 양보하라 그랬냐? 해줄 수 있으면 해달라고 했잖아. 회사 다닐 때든 영업 다닐 때든 여자가 운동화 신고 다니게 해주는 곳이 흔한 줄 알아? 해주기 싫으면 무시하면 되지 왜 XX이야"라며 욕설을 섞어 자신을 비난한 네티즌에 반박하고 나섰다.http://news.sportsseoul.com/read/life/1042413.htm여성운동단체 '잡년행동'(슬럿워크코리아) 회원들이 노동절을 맞은 1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분수광장에서 속옷을 들고, 하이힐을 벗어 던지는 총파업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가부장제가 여성에게 강제해 온 꾸미기 노동, 성적대상화, 감정노동 등을 벗어던지는 의미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50114038216475&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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