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이란 분의 얘기는 이해가 안된다. 친노가 영남 패권성에 기대어 호남때리기를 한다는 것은 예전부터 공론의 장에서 계속 논의되던 주제다. 분당 당시부터 호남에서 나오던 얘기이며,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을 적극 지지했던 강준만이 피력한 견해이기도 하다. 의견이 엇갈릴수는 있어도 논쟁의 여지가 충분히 될 만한 내용이란 말이다. 김대중은 윤대중이다라는 식의 무식한 마타도어와는 한참 거리가 먼, 아주 심각하고 현실적인 문제의식이란 얘기다. 자기 멋대로 마타도어라고 하면 마타도어가 되나?

그럼 친노들이 정동영이 분당을 주도한거 가지고 호남 지역주의의 똥물을 끼얹으며 난닝구 타령하는 것은? 나는 이거야 말로 흉악한 마타도어라고 생각한다. 사실 친노가 호남 지역주의를 무기로 민주당을 때리는것 자체가 가장 대표적인 마타도어다. 말이 안되는 걸로 치면 김대중은 윤대중이다라는 것 만큼이나 말이 안되며, 부정적 파급효과로 치면 그런 잡스러운 개소리에 비할수 없는 엄청난 효과를 부르고 있다. 자기들이 지역주의 담론을 교묘하게 비틀어 독소를 여기저기 흩뿌리고 다니는건 괜찮고, 그런 독소로 숨 막혀 죽어가는 호남인들이 친노를 비판하면 마타도어다? 이런 사람같지도 않은... 욕이 절로 나온다.

(친노는 왜 호남 앞에만 서면 이렇게 당당해질까? 새끼 조선일보가 되어서 기세가 등등해질까? 그 기세 등등함을 제발 부탁이니 이명박 정부, 영남 패권 앞에서 부려보길 바란다)

친노가 영남 패권주의에 기대 교묘한 방법으로 호남 때리기를 했다는 아크로 호남 리버럴 3인의(리본, 미투라고라, 묘익천)지적에 대해 친노의 불평불만 말고는 별다른 의의가 없는건 그게 마타도어여서가 아니라 충분히 논리적 정합성이 있기 때문이다. 옳은 주장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공론의 장에서 하나의 의견으로서 받아들여질만한 체계성과 합리성이 있다는 것이다.

친노들이 반론좀 해보라는 소리, 그거 난닝구가 하는거 아니다. 오히려 비호남 리버럴 분들이 하고 있다. 제3자적 입장에 있는 이분들이 이런 얘기를 하는게 뭘 의미하겠는가. 그 분들이 호남의 친노 비판을 말도 안되는 마타도어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반응이 나오겠냐? 자기 패 다 까고 할말 하는 호남에 맞선 친노의 대응을 보고 싶다는 얘기다. 그게 토론이라는 얘기다.

하나의 공론으로서 정립된 주장에 대해 같은 논리성을 가지고 반박할 생각을 해야지, 김대중은 윤대중이라는 식의 마타도어다? 아크로가 난닝구에 의해 장악되었다? 납득이 가지 않는 불량한 태도다. 듣기에 괴로운 의견이면 다 마타도어인가. 혹시 노무현 대통령과 그를 따르는 친노무리는 무오류의 존재이니까 어떤 잘못도 할수 없다는 건가? 나도 아크로가 썩프같은 쓰레기 싸이트가 되는걸 원치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의견은 마이너스 맥여 화장실로 보내고, 정권 잡았다고 살생부를 만들어 호남 정치인을 도륙내고자 했으며, 황뽕에 취해 헤롱헤롱 거렸던 광신집단은 아크로가 따라야할 전범이 아니다. 그러니까 친호남 파가 대답없는 메아리를 하지 않도록 친노 여러분이 와서 반론을 펼쳐 수질개선을 하란 말이다.

친노를 보니 예전에 김용옥이 북한에 가서 김일성대학 총장이랑 했다는 얘기가 떠오른다. 김용옥이 주체사상에 대해 넌지시 비판 하니까 점잖던 총장이 갑자기 화를 내며 "그런 궤변따위를 주워섬기지 말라"고 했단다. 김일성 대학 총장이 김용옥의 주체사상에 대한 비판을 "궤변"이라고 말했다고 해서 그게 궤변이 되는게 아닌것처럼 친노들이 친노의 영남 패권성에 대한 지적을 "마타도어"라고 말했다고 해서 그게 마타도어가 되지 않는다. 눈막고 귀막아 봤자 소용없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