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주의를 넘어 인지부조화의 수렁으로(2) - 정지민 편


1편(문자주의를 넘어 인지부조화의 수렁으로(1))에서는 문자주의 신공으로 PD수첩과 문성관 판사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초보적 단계에서 교육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이들이 인지부조화의 수렁에서 헤매는 꼴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검찰이 기소한 결정적 증거를 제공하고, 이 사건을 희대의 코메디로 만든 장본인이자, 본인은 피해자라고 책까지 써내며 우겨대지만, 실제는 자기가 가해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정지민에 대해 시작하겠습니다.


최근 정지민은 문성관 판사에게 2차례에 걸쳐서 궤변으로 점철된 장문의 질의서를 보내 문 판사를 비난하고 있군요. 그 질의서를 훓어보니 정지민의 정신세계가 어떤지 짐작됩니다. 질의서 안에서도 자체 모순을 일으키는 것도 여럿 보이고, 사실과 다른 것을 사실인 양 기술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측은하게 느껴집니다.

그럼 지금부터 정지민의 정신세계를 그녀의 질의서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지요.


1. PD수첩이 제출한 자료의 번역에 대한 신빙성

정지민은 질의서의 90번에서 108번까지 무려 17번의 질의를 통해 문 판사의 영어실력을 조롱하면서 PD수첩이 제출한 자료의 번역의 신빙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개질의 103에서는 제3자에게 번역을 의뢰해서 공증을 받고 증거를 채택했는지 묻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지민은 이 질의를 통해 마치 문 판사가 번역의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자의적으로 PD수첩의 번역본을 인정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도 아닐 뿐 아니라 정지민이 말장난을 통해 사실을 철저히 왜곡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문 판사가 번역을 제3자에게 의뢰했거나 공증을 받은 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문 판사의 PD수첩이 제출한 번역을 받아들인 데는 제3자의 번역이나 공증보다도 더 확실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난 공판에서 빈슨 어머니와 PD수첩이 인터뷰한 4권의 테입을 번역한 최모씨의 증언입니다. 그는 “인터뷰 전체를 보면 빈슨의 엄마는 vCJD를 의심하고 있었고, 엄마가 말한 CJD는 vCJD를 의미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하고 "MRI상의 CJD는 vCJD"라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번역가 최모씨는 검찰이 채택한 증인이었습니다. 검찰이 증인으로 채택한 사람이 이렇게 증언하는데 굳이 제3자의 번역과 공증까지 필요할까요?

문제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과연 정지민씨는 최모씨가 증언한 사실을 몰랐을까요? 최모씨가 증언한 공판에 정지민씨가 참석했는지 필자도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최모씨의 증언 사실 자체를 정지민씨가 몰랐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최모씨의 증언 사실을 알고도 이런 질의서를 작성했다면 정지민의 양심은 안드로메다로 보냈다고 할 수 밖에 없지요.

더 결정적인 것이 있지요. 정지민 자신이 직접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vCJD이니 CJD이니 이것도 (…) 사실 전 <PD수첩>팀의 해명은 정당하다고 봐요. 죽은 여자분 어머니가 계속 혼동해서 말하면서도, 결국은 인간광우병으로 의심하고 있었고요."

정지민이 PD수첩 왜곡 논란이 일어난 직후 한 말이지요. 초기에는 스스로 이렇게 이야기해 놓고 문 판사의 영어실력을 조롱하고 번역의 공정성을 의심하고 있으니, 정지민의 사유체계가 궁금하지 않습니까?

*최모씨의 증언은 필자도 직접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기사를 링크합니다.

<논란은 정지민의 결정적 오역에서 시작됐다> - 제일 아래 부분을 봐 주십시오.

정지민의 공개질의서도 링크합니다.

<문성관 판사에게 보내는 두번째 공개질의서> - 90번~108번을 보십시오.

--정지민2는 계속됩니다.

* 이 글은 SKEPTICALLEFT에 옮겨도 무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