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옳고 그름이 생기는가?

 

보수와 진보 중, 어느 것이 옳은 것인가?

 

시비(是非)를 가리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게 있다. 사실은 진보와 보수는 음.양의 조화에서 음과 양이 필요하듯 서로 보완적인 개념일 뿐이다. 보수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진보라는 개념도 성립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역도 마찬가지이다.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한쪽도 존재할 수 없다. 다른 한쪽이 없어지는 순간 그 자신의 개념도 없어진다. 즉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진보와 보수는 어느 것도 그르지 않다. 다른 곳에서 서서 서로를 바라보기 때문에 의견이 갈리는 것뿐이다. 만일 같은 곳에 서서 바라본다면 같은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진보는 그 토대가 보수와는 다른 곳에 서서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수와 진보는 자신이 서 있는 곳을 드러내주는 것뿐이다. 아래 그림에서 음.양에서처럼 다른 곳에 위치해 있을 뿐이다. 영남이라는 지역에 위치해서 다른 곳(호남)을 바라보는 것이다. 또 호남이라는 다른 지역에서 살면서 영남을 바라보는 것이다. 당연히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할 수 밖에.

 

 

 

두 사람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길은 하나의 방법밖에 없다. 누군가가 상대지역으로 옮아가든지, 전혀 다른 제3의 곳으로 옮겨가 한 자리에서 서야만 한다. 따라서 영남, 호남은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다.

 

보다 의식있는 깨어있는 사람으로 살려면, 영남인이나 호남인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건전한 시민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현명하고 지혜로운 지구인으로서 살아가야만 한다. 우리는 사실 호남인이나 영남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더 먼저는 대한민국 사람인지도 모른다. 아니 한명의 존귀한 지구인이 아닐까? 누가 영남, 혹은 호남 사람이라고 이름지었는가? 태곳적부터 고유한 이름이란 말인가?

 

대화든 토론이든 혹은 논쟁이든 우리는 왜 이견이 생기는지 그 근본 원인을 모르고 있다. 아무리 좋은 토론 규칙을 내세우든 매너를 강조하더라도 그 근본 원인을 모르는 한 우리는 절대로 토론에서 성장을 하거나 발전할 수가 없다. 왜 그럴까?

 

논증적인 작성시의 일곱 가지 규칙들 (V.1.0)

사회자팀

http://theacro.com/zbxe/?document_srl=88172

 

논쟁은 누가 많이 배울 있는가를 겨루는 '배움의 전쟁'이다.

Crete

http://theacro.com/zbxe/?document_srl=99783

 

그 원리는 상대성의 원리이다.

우리는 이 세계를 상대성에 의해서 인식하게 된다. 어떤 하나의 사물, 개념 혹은 사건은 상대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관념지어지는 것이다. 어떠한 명제나 주장이나 법칙 혹은 원리도, 그리고 사실이나 현상도 하나의 근거에 토대를 두고 설정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근거는 다른 상대되는 근거가 있기 때문에 개념지워진다.

 

()과 서(西)가 그렇다.

이 지구상 아니 우주상에 원래의 동과 서가 있을까? 없다. 그런 것은 결코 없다. 임의의 기준을 두어 어떤 곳을 이라 이름 부르기로 하는 순간 그 대()가 되는 곳이 서(西)로 명명되는 것이다. 그냥, 그것들은 원래 큰 하나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림 [가]에서 당신은 동.서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그냥 자연인이다. 그런데 그림 [나]에서처럼 임의의 기준선을 두니까 검은 점의 당신은 동쪽에 속한 특정한 사람으로 불리우는 것이다. 그리고 동쪽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한사람으로 명명된다. 동인이라고 말이다. 그 반대는 서인으로 불리는 것이다.  구분되어 서로 달리 이름지워지는 순간 그 두 개념은 영원히 반목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지혜롭게 임의로 그어놓은 선을 없애기 전까지는 말이다.

 

[]에서처럼 동()이라는 근거를 두고 생각하는 한 서(西)에 근거를 두고 생각하는 사람과의 의견이 절대 같을 수가 없다. 합의점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관점이 다르면 견해는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어떻게 다른 곳에서 바라보는데 같게 보일 수가 있겠는가. 대롱으로 통해서 보는 하늘이 달리 보일 수가 없다. 하지만 맨눈으로 바라보는 하늘은 확연히 다르다. 또 망원경을 통해 보는 하늘은 사뭇 다르다. 이렇게 관점이 다르다는 것은 사물을 동일하게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토론은 이렇게 다르게 보이는 것을 서로 옳다고 다투는 꼴이다.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하게 보이고 확실한데 어떻게 옳지 않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그는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모르고 있는 것이다. 상대방도 그 자신의 눈을 통해서 옳은 것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이제 그림 []에서처럼 임의의 기준선을 제거해 보자. 이제 동서는 없어진다. 동과 서라는실제처럼 느껴지던 구분이 허상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다. 더 이상 동과 서라는 실제는 물론 개념도 사라진다. []에서처럼 당신은 동과 서가 아닌 어느 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사람일 뿐이다. 이제 이 마당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아직도 동과 서의 색깔 혹은 이념 논쟁이 의미가 있는가? 없다. 그냥 사라지고 말았다. 이제 우리는 동인과 서인 혹은 영남과 호남 사람이 아니라 어떠한 존재인가로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함께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이냐, 환경과 어우러져 지낼 수 있는 사람이냐. 인간성을 가진 훌륭한 존재이냐, 아니면 개차반처럼 사는 짐승이냐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당신은 호남 사람인가, 영남 사람인가? 아니면 훌륭한 인간인가?

 

 

 2010. 1. 27. 17:51

 

 

세상을 이해하는 근본원리부터 먼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푸른뫼

<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