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어떤 분들은 나에게 반노라 부르고 난닝구라 부르는데 솔직히 내가 반노인지 난닝구 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내가 겪어왔던 큰 정치적 사건에 대해 이런저런 소감을 말해볼테니 나를 반노라 생각하시는 분은 반노 도장, 친노라 생각하시는 분은 친노 도장 찍어주시면 되겠다 ^^.


1997 대선

이 때 본인은 김대중, 이회창, 이인제 아무것도 몰랐다. 그냥 뉴스에 잘 나오고 광고에 잘 나오는 할배들 정도로 기억했다 ^^. 여담이지만 우리 할아버지는 이인제 지지자셨다. 지금도 피닉제 지지하세요? 라고 물으면 뭐라 하실지 ^^.(아마 싸다구 갈기실 듯하다 ㅜ.ㅜ) 우리 동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는 ' 김대주이 찍으면 안된다 저 놈 전라민국 만들 놈이라 카이.' 였다. 하도 어렸을 적이라 왜 그런 말이 나돌았는지 이해는 안되었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이해한다. 영남출신 사람들은 김대중에게 피해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 ' 우리가 저놈 이때까지 괴롭혀 왔는데 저놈이 대통령 되면 우리 망하는 거 아니냐.' 라는 심리? 그러나 이들의 기대와 달리 김대중은 통합의 정치를 폈고 동진정책을 시도했다.(실패하였지만 ㅡ.ㅡ) 온갖 박해를 딛고 일어선 그가 복수가 아닌 평화를 원했다는 거야 말로 그가 위대한 정치인이란 반증이 아니었을까?



2002 대선

이 당시 본인은 인수분해, 각뿔의 부피 구하기로 한참 학업에 힘쓸 때였다.(욜라 어려웠다 우띠 ㅜ.ㅜ) 그 당시 노무현이 참 인상적이었던걸로 기억이 난다. 뭐랄까 그냥 경상도 촌로같이 생겼다라고 할까 ^^ (친노들이여 본인에게 돌던지지말지어다 이건 욕이 아니다) 어찌하다 정몽준이랑 단일화하다가 막판에 파토났는데 본인은 여기에 묘한 상상을 했다. 혹시 동정표 얻으려고 '정몽준이랑 노무현이랑 쇼하는 거 아녀?' 지금 생각해보면 노무현이 일부러 정몽준을 자극시켜서 결별하게 끔 유도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건 망상이고.. 하여간 우여곡절 끝에 그는 당선되었다. 그 당시 노무현의 인기는 전국민적이었고 어린 마음에 그가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길 기원했다.



분당과 탄핵

솔직히 분당은 내 기억에 없다 . 그래서 이 부분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나의 관점에서 서술해보겠다. ' 분당 자체는 잘못 되었고 명분 또한 동의할 수 없다. ' 하나는 신뢰의 문제이다. 노무현은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된 사람이다. 그런 그가 대통령이 되고 난 후 당을 탈당한다? 아마 노무현을 찍은 사람들 중 상당수는 민주당 후보라서 찍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계층에게 노무현의 탈당은 심히 실망스럽지 않았겠는가? 또 하나의 이유는 개혁진영의 적은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왜 우리 세력을 쪼개야 하냐.' 이다. 이 분당을 계기로 아직도 구민주당계와 친노계는 화해하지 못하고 반목하고 있다. 이 점은 참 안타깝다. 그리고 기간당원제? 글쎄 상향식 공천을 꼭 기간당원제로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진성당원제의 최대 피해자는 진보신당에 합류한 pd들이다. 처음에 민노당을 그들이 만들었지만 nl들이 대거수 당원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그들은 입지를 빼았겼고 당내 간첩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는 한심한 정당이 되었다. 결국 분당했다지? 이런거보면 차라리 국민경선제처럼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기획이 훨씬 낫지 않았을까?

탄핵은 확실히 구민주당 정치인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해는 된다. 그들의 선택이.. 그러나 국민정서적으로 너무나 옳지 않았다. 혹자들은 '이게 왕을 끌어내리려한 시도 자체가 진보아니냐.' 하던데 이건 민중들이 왕을 끌어낸 게 아니지 않나? 그냥 정치엘리트끼리 싸움이었고 추접한 행위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난 노무현의 지역인식, 참여당의 호남에게 들이대는 엄중한 잣대를 보면 그들의 선택이 절실히 이해가 간다. 그리고 난닝구의 한도..



노무현의 퇴임,

이런저런 일을 겪고 노무현의 퇴임시기가 다가왔다. 그냥 짧게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을 해볼까? 난 개인적으로 노무현이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되었었다면 무척 성공적인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을 것 같다. 사실 노무현 정부 때 가장 많은 혜택을 본 사람은? 상류층이었다. 이익을 본 건 이들이지만 한나라당이 있는한 민주당 찍을 이유가 없었다. 반면 서민층은? 아주 죽어났다. (이게 무조건 노무현 탓이라고 할 수 없는 게 어차피 시장경제는 외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정부로서는 한계가 있다..) 물론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복지에 힘을 쏟았지만 이게 그렇게 넓은 계층에게 혜택은 못 간듯 하다. 결국 주된 지지층인 서민층은 노무현에게 달아났고 (삶이 어려웠으니까) 혜택을 본 상류층은 노무현 욕하면서 한나라당 찍은 셈이다 ㅡ.ㅡ



이명박의 당선

아 띠바 생각하기도 싫다. 짜증나니 생략..



노무현의 서거, 유시민

친노들은 본인이 노무현을 증오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 무척 호의적이다. 다만 지역인식이나 특정한 정치행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지 노무현이란 사람 그의 용기, 신념은 격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가 몸을 내던졌다. (그의 명복을 다시 빈다.) 전직 대통령의 과실을 유시민이 따먹었다. (이 점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당연한 것이니) 문제는 이 과실을 충분히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데 이걸 엉뚱하게 소진한다는 점이다. 이 과실을 참여당이란 듣보잡 정당 만들어서 개혁진영 파토만 내고 있다.(참여당이 두드러지게 나온 통계수치를 잘봐라. 부동층은 거의 끌어오지 못하고 개혁진보진영 내부를 거머리처럼 뜯어먹는다.). 그냥 욕심만 더럽게 많고 유능하면 그나마 나은데 무능하기까지 하다. 봐라 박근혜가 하고 있는 것을. 복지국가? 이거 노무현이 열심히 닦은 방향 아닌가? 세종시? 이거 노무현 꺼 아닌가? 지금 전직 대통령의 아젠다를 박근혜가 다 가져가고 있는데 바보같은 유시민은 연대놀음에 환장이다. 유시민이 할 일은? 세종시 사수 외치면서 지역 vs 수도권으로 구도를 바꾸어야 한다. 대구시장으로 쳐박혀야 한다. 이러면서 민주당에게 큰 형님 노릇을 부과해야한다. '우리가 이렇게 구르니까 호남지역구 몇개 좀 양보해다오.'라고  하지만 그럴 생각 없는 듯하다. 아마 수도권에서 얼쩡거리다가 요번 연대를 못 이끌어내면 유시민은 여기서 정치생명 꺼질 것이고 곧 종말할 것이다. 차라리 내가 친노라면 유시민보다 김대호 소장을 눈여겨 볼 것 같다. 그의 방법론이 옳던, 옳지않던 그는 작금의 개혁진영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고있다.(양극화 문제, 시장의 공평성)



호남,  저항적 지역주의

호남차별에 대해서 본인은 아주 관심이 많다. 왜냐면 호남하면 식겁을 하는 동네에서 살아왔고 최근 서울에 있으면서 반호남 감정을 가진 사람 몇명을 보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본인은 아주 치를 떤다. 호남차별감정과 더불어서 깨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그건 저항적 지역주의이다. 말이 저항적 지역주의이지 호남이 민주당을 찍는 건 찍을 정당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아무 관심도 안가지는 한나라당을 찍어야 하나? 민노당? 진보신당? 민주당에 비하면 너무 역량 없지 않나? 이를 배경으로 민주당 내에서 이를 악용하는 정치인들이 나오고 이들은 호남에 대해 아무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 경쟁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동의한다. 그런데 경쟁구도가 만들어 질 수 없다는 게 호남의 딜레마고 독점현상이고 이를 고급스럽게 포장한 게 저항적 지역주의에 불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