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의 목적은 『그동안 아크로에서 진행되어온 '친노 vs. 반노' 토론』에 대한 평가를 위한 것입니다.
(친노, 반노라는 호칭은 멋대로 붙였습니다. 불만이 있어도 대충 넘어가주십시오.)

토론의 주요 당사자였던 논객들과 양자 중 한쪽의 당파성이 있는 분들을 제외한 제3자들이 그간의 논쟁을 평가해보면 어떻겠습니까? (비회원의 댓글도 환영하옵니다만, 처음 댓글을 다시는 분들의 당파성에 대해서는 100% 신뢰를 하기 어렵겠습니다.) 

이런 평가의 목적은 어느 한편에게 판정승을 내려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크로에서의 논쟁 자체의 수준과 성과, 그리고 아쉬운 점을 정리해보기 위한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일반적인 친노/반노에 대한 평가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아크로'라는 공간에서 벌어진 논쟁에 국한해서 평가를 해보자는 것입니다.

이런 평가를 통해서 운영진으로서는 아크로 운영에 귀중한 자료로서 참조할 수 있고, 각 논객들은 이런 피드백을 통해 향후 토론을 보다 더 알차게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가의 형식은 각자 자유이지만, 대략 이런 식으로 평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먼저 자기 정치성향을 간략하게라도 밝혀주시고(생략해도 되고),
ⓑ 다음 그동안의 논쟁에 대한 총평
ⓒ 이 논쟁으로 얻은 성과
ⓓ 아쉬운 점, 논쟁의 한계점

저부터 간략하게 평가하자면

ⓐ 저는 지난 대선에서 김대중, 노무현, 권영길을 찍었고, 그 밖의 선거에서는 2002년 이후로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해왔으며, 진보정당 분당 이후로는 전략적으로 당선가능성 등을 중시해서 양당 중 하나에 투표할 계획. 선거연대와 같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민주당 계열에 투표할 일은 거의 없을 듯.

ⓑ 논의 내용을 전부 다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간 잘 몰랐던(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친노-반노간의 갈등의 속내도 좀 더 알게 되었는데, 아크로의 논쟁을 통해서는 노무현과 유시민에 대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비판의식을 갖게 되었으나, 반노 진영의 정치인 중에는 뚜렷하게 비판의식을 가질만한 계기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 노무현 정부의 성과와 과오에 대한 평가논쟁(부동산정책 등)은 좋은 시도였다고 봅니다. 나중에라도 진보좌파진영이나 우파진영에서도 가담하여 함께 논쟁하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바이커님의 '소수의견' 제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우선 여전히 노무현, 유시민의 <기회주의적인 정치성향>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혐의에 대해 확신을 얻지 못하겠습니다. 좀 더 간명하게 그리고 되도록 객관적인 시각에서 정리를 해서 설명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자신의 주관적인 평가는 가급적 배제하고 '문제로 삼는 객관적인 행위들'을 중심으로 말이죠.
 
두번째 상대정당이나 상대정파를 감시, 견제, 비판하는 것도 물론 중요한 정치활동이지만, '호남 지역주의'에 누구보다 정당성을 부여하고 호남의 이익을 대변코자 했지만 구체적인, 각론적인 지역 이슈 형성에는 소홀했다는 생각. 과거 일부 야권이나 운동권이 거대담론에는 이런저런 열변을 토하지만, 현실바닥의 문제는 소홀히 했던 것과 비슷한 이미지.

세번째, 과열된 분위기. 인신공격, 가끔은 논리 비약, 감정적 토론 등.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

급하게 쓰느라 뭔가 부족한 평가입니다만(또 생각나면 추가하겠습니다.), 우선 제3자의 평가가 이뤄지고 난 다음에 당사자들의 평도 한번 들어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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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vote. What does that mean? It means that we choose between two bodies of real, though not avowed, autocrats; We choose between Tweedledum and Tweedled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