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대선 때 썼던 글을 가져와보았습니다. 
1년 후 글을 다시 보게 되니 생소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연말이 되서 저를 다시 돌아보니, 저 또한 아래에 썼던 글에 나타난 생각들에 영향을 받았는지 
제가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는 중이기도 하구(실패할 수도 있지만)
예~전에, 제 생각에 경제적 효율성을 들이대어 난도질 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으로 배웠던 것들은 효율성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때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학문적으로 잘 모르다보니까, 이에 대한 근거를 찾다보니 이전에는 경제나 금융 쪽에만 주로 관심을 가졌다면 
이젠 여러 책을 읽고 공부하면서 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인상깊게 깨달은 사실 중 하나는 소비 아닌 소비였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기반시설이 많이 부족한데요, 그 기반시설이 없어서 추가적으로 돈을 더 쓸 수밖에 없는 미국의 사회는 
국민이 소비한 총액인 GDP가 1위입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1위가 좋구나.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내가 아무리 많이 벌어도 사회안전망이 부족해서 지출로 많이 나가면 그건 국가의 존재 목적과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또 약자에 대한 차별이라던지... 특히 과학 기술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혹시 비트코인에 대해 아시는지요? 외국에서는 2011년부터 알려졌는데 우리나라는 이제서야 화제가 되었죠. 
사실 미국은 '쌍둥이 적자'라고 해서 '무역수지 적자'와 '재정 적자'로 유명한데요, 
이 말은 수출하는 것보다 수입하는 게 많아서 벌어들이는 것보다 쓰는 돈이 더 많고, 재정 적자란 것은 정부가 걷는 세금보다 더 많이 쓰는 것을 의미하니 사실 말이 안되잖아요, 우리나라가 이러면 망할 텐데요. 사실 그 이유는 달러가 기축통화인 현재 화폐 제도에 있습니다. 
(이 내용은 복잡해서 나중에 시간이 나면 더 써볼게요.) 
그런데 그걸 한순간에 뒤엎을 수 있는 가상 화폐가 비트코인이거든요. 
실제로 구글에서는 구글 월렛이라고 스마트폰으로 가상 결제가 기계를 가까이 대는 식으로(우리가 마치 신용카드를 긁듯이) 결제하는 방식이 상용화되고 있다 하니, 놀랍죠?

그리고 3D 프린터가 점차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우리가 3년 뒤에는 개인용 3D 프린터를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런 3D 프린터로 인해 치과에서 틀니를 만들 때도 더 편리해졌고, 제가 알기로 의수는 맞춤 제작이기 때문에 매우 비싼데, 그 가격이 몇 백만원에서 5만원 대로 떨어졌다고도 들었습니다. 

한편으로, 미국에서는 코딩 배우기가 열풍인데요, Computer Science Education Week라고 해서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빌 게이츠나 페이스북의 창립 마크 주커버그가 나와서 프로그래밍의 기본을 가르쳐주더라구요.
컴퓨터에 관련된 프로그램이나 사이트를 만드는 코딩은 점차 수단이 되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보면서 즐겁기도 합니다.
음식이나 총도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 비록 부작용도 있겠지만 
이러한 변화는 나중에 프린트할 설계도인 '도면'을 사고팔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즉 개인으로써 창작자의 대우나 권리가 점차 높아지지 않을까 싶구요,
코딩 열풍 또한 우리 삶에 있어서 컴퓨터(스마트폰)는 이제 떼어놓을 수가 없는 존재이잖아요. 
개인이 살아가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게 되는 것도 
점차 사회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기업'보다는 '개인'이 주목받는 것 같아 기쁩니다.

아무쪼록 아크로 여러분들도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행복이든 무엇이든, 저는 모든 것에 있어서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고민을 인간에서부터 출발해보았습니다.

제가 오늘 밖에서 본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어린아이를 데리고 가는 엄마가 있었고, 추운 길에서 물건을 파는 아저씨, 지하철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또 어떤 사람들은 울기도 하고, 서로 싸우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회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형태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너무나 다른 것 같아 보여도, 모두 다 행복해지기 위해 각기 다른 형태로 살아가지 않나 생각합니다. 즉, 사람에 있어서 얼마나 행복하고 불행하느냐는 삶에 있어서 최우선순위가 아닐까요?

그럼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은 행복한가?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과 노년층의 자살률은 OECD 국가들 중 가장 높습니다. 행복도가 1위라는 방글라데시는 재앙이 빈번히 일어나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방글라데시보다 훨씬 더 풍족한 나라인데도 왜 불행할까요?


우리나라는 사회적으로 자유 민주주의,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 국가입니다. 우선, 자본주의 체제는 '대량' 생산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러므로 자본주의 사회는 '자본'의 지배를 받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회에서는 자본에 반하는 '느림'과 같은 인간적인 전통적 가치는 그 중요성을 잃게 되고, 자본에 따른 획일적 가치만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본은 현대 사회에서 매우 큰 가치를 지닙니다. 예를 들어, 돈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적 조건이 되었고, 선택의 폭과 행동의 자유를 결정짓기도 합니다. 또한 돈은 이제 애초에 탄생된 '수단'으로서의 목적이 아닌,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버렸습니다. 가난한 자는 생계 유지를 위해 돈을 벌지만, 부자는 기본적 삶을 영위하는데 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쉴 때 벌지 못하는 돈이 아까워서 돈을 법니다. 즉, 돈의 노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자본주의의 경향과 그것이 사회에 끼치는 결과를 이야기한 것이지 자본주의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진짜 문제는 이러한 가치가 사회 내에서 확대 재생산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러한 가치가 확대되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사회 내에서 매우 영향력이 큽니다. 왜일까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바로 생각하는 힘, 사유하는 시간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는 삶에 대한 성찰을 막습니다. 학생이 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때, '공부를 잘해야 한다, 대학을 잘 가야 한다'라며 그러한 반성을 막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취직을 해야 한다, 가정을 꾸려야 한다'며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그만두게 합니다. 시간이 흐른 뒤 중년이 되어서 깨달음을 얻으면 후회는 더욱 커지게 되겠죠... 이미 지나 버린 시기를 돌리기에는 너무 늦었으니까요.삶에서 힘든 고비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러한 고비에서 내가 지금까지 삶의 매 순간마다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나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여 내 삶의 기준이 외부에 존재할 때, 인간은 불행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외부의 시선에 항상 힘들어하는 것만 같습니다. 여자는 예쁘고 날씬해야 한다 해서 성형을 하거나, 심지어 음식을 먹고 다시 토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남자는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가장의 부담을 혼자 이고 살아가야 합니다. 성공하려면 공부를 해야 하고, 영어를 잘 해야 하고, 성적이 좋아야 하고... 자유 경쟁화된 현대 사회는 필연적으로 '경쟁'을 낳습니다. 경쟁은 패자를 만들고, 획일적 가치와 세분화된 사회로 인해 이에 따른 패자의 수는 증가하는 것이 당연하구요. 모든 면에서 승자인 인간은 극소수이고, 이에 해당하지 않는 인간은 대부분이 불행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끊임없는 반성과 고민을 통해 삶의 기준이 내부에 확립된 사람은 이러한 외부적 기준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때부터는 남보다 어느 분야에서 나아지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남과 다른 나를 추구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만약,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신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해서 나와 다른 타인의 생각도 이해하는 민주주의의 정신인 관용과 존중을 이뤄낸다면 성공이나 직업, 외모나 명예 등에 있어서 획일적인 하나의 가치만이 확대 재생산되는 속도도 느릴 것이고, 따라서 명품이 잘 팔리는 상황이나 돈은 없지만 결혼은 화려하게 해야 한다는 소위 '체면'이나 '양반의식'과 같은 모습도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의식은 민주주의의 정신을 따라가지 못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요약해보면, 우리나라는 서양에서도 오랜 시간을 통해 이루어진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너무 빨리 먹다 체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먼저 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부터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후보자들 모두가 대학 등록금을 반값으로 줄이고, 무상 의료를 강조합니다. 그러나 저는 유아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사람의 가치관과 사회에 대한 태도 대부분은 6세 이전에 형성됩니다. 고등학교를 안 간다면 모를까, 짧게는 유아교육에서부터 초등교육까지는 적어도 가정과 학교에서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적극 투자해야 합니다. 그래야 여성 경력 단절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능력 있는 여성들이 성 역할에 따른 편견으로 인해 임신을 하면 본업에 힘쓰지 못하고 아이를 항상 챙겨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립할 정도로 크고 나면 다시 일자리로 돌아갈 수 없어 중년여성이 비정규직/단순 노동으로 일하는 비중이 높은 것이고,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우리나라의 잠재적 성장률 또한 자연히 높아집니다.

유아 교육에 있어서, 아이들은 모든 것을 암기하기보다는 직접 체험하고 고민하면서 자기자신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철학 교육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중공업과 같은 7대산업의 성장으로 물질적 풍요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라고 고민하는 것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왜?'라는 이유를 항상 고민해야 21세기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철학적 사유와 토론의 과정에 있어서 민주주의 정신을 직접 경험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 소통하는 데 어색한 것 같습니다. 소통이라는 문구를 표방하고는 있으나 소통에 대한 진정한 체화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상대의 말을 비판하면서도 상대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어려서부터 학습된다면, 나중에 어른이 된 후에 다양한 편견을 맞닥뜨려도 선별해서 받아들일 뿐 아니라 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겪어도 주체적으로 고민하고 의견을 내게 될 것입니다.

철학 교육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경제 교육입니다. 이전까지는 금융이란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역할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제는 실물경제보다 금융의 영역이 더 커진 상황입니다. 따라서 잘 모르는 분들은 저축은행이나 변액연금 등 잘못된 투자로 인해 손실을 보게 되고, 단지 모른다는 이유로 인해 노력한 만큼 충분히 보상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빈번해졌습니다. 돈이란 우리에게 하고싶은 것을 하는 자유를 주는 동시에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을 자유를 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인생에 있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면서 그에 따른 경제적 계획을 세우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초, 중등 교육에서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을 통해 고등학교 교육에서는 좀 더 실질적이고 도전할 수 있는 양질의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 때 꿈을 찾는다면 그대로 가면 되고, 더 공부를 해야겠다고 느낀 사람들은 대학교를 가면 됩니다. 지금 대학교는 지식 습득이라는 목적이 아닌 취업의 수단이 된 상황입니다. 그러나 비싼 등록금을 낸 학생들이 가고 싶은 일자리는 이 모든 이들을 받아들이기엔 부족하고, 사람이 필요한 다른 분야에서는 사람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들이 자신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있었다면 성적에 맞춰서, 잘 모르는 과인데도 가서 공부를 하고 있을까요? 부모님께 결혼하겠다며 집과 결혼자금을 지원받을까요? 의문이 드네요...


이 정도로 해도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안정'이라는 정치의 역할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인간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는 사회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통치자가 시민들의 이해관계의 대립을 조정하고, 사회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일이라고 합니다. 즉, 정치란 사회에서 당연히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외부와 내부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주는 동시에 사회적 갈등을 치유해야 합니다. 

잘못된 행동이 처벌받지 않는 사회에서는 사회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생명이 달린 중요한 일에 새치기가 용납되는 등, 불공평한 상황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면 사회 안정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이유는 다르지만 소외되고 낙오된 사람들을 보듬어주지 않는다면 사회 갈등이 심해질 것입니다. 어디서 살아야 할 지 기본적 주거조차도 불안하다면 사람들의 걱정이 사라질 수 있을까요? 이렇게 사회가 불안정해진다면 사람들의 생산성 또한 낮아질 뿐만 아니라 그 사회를 사는 사람들 또한 불행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전 정권의 잔재들을 폐지하고 새로 만들고, 새로 만들고를 반복합니다. 정권마다 반복되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은 우물쭈물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지킬 수 있는 정책을 약속하시고 정책에 대한 실현 가능성과 재원에 대해 확실히 밝히십시오. 취임하고 나서 말이 바뀌고 정책은 잊혀지니 시민들도 도찐개찐이라며 투표율이 낮아지는 것 아닙니까? 정치권에서의 불확실성이 사라져야 기업에서도 맘 놓고 투자를 할 수 있으며 사람들도 생업에 열중할 수 있습니다. 사회가 불안정하면 사람들은 일획천금과 같은 운에 모든 것을 걸게 되기 때문에, 사회가 안정되어야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희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편, 아까 교육을 강조했는데, 국민이 똑똑해진다면 그저 이번 한 번 당선되어보자! 하기 위한 포퓰리즘적 정책과 나라를 위한 정책을 구분할 수 있을 겁니다. 국민의 수준이 올라가면 국가는 당연히 번영하게 됩니다. 모든 힘은 사람에서 나옵니다. 

정리하면, 우리나라 정치에 있어서 나 자신에 대해 사유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과 '사회 안정'을 이룩한다면 우리나라는 몸과 마음 모두 평생동안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