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수 하나 잡았나요? 크레테님에 대한 이지메가 시작됐군요. 언젠가 이런 일 한번 터질 줄 알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현 아크로의 문제는 소위 "*닝구(구민주당 지지자들을 속되게 부르는 말) 아지트化'가 아닌가 합니다.
이에 대해 또 틀림 없이 벌떼같이 달려들겠지만, 사실은 사실입니다.(이렇게 차단막을 미리 치면 좀 덜할지도 모르겠네요)
혹자는 '난닝구 아지트화가 뭐 어때서'라고 뻔뻔하게 들이댈지도 모르겠네요.
어떻긴 뭐가 어떻습니까? 명백히 잘못된 거죠.
아크로는 남프라이즈나 폴리티즌이 아닙니다. 
그런데 님들은 패거리로 뭉쳐 북치고 장구치고 하면서 아크로를 사실상 그런 류의 사이트로 만들고 있어요.
스켑렙에서 나와 처음 아크로를 만들자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원했던 건 이런 게 아니었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특정 닉네임을 거론해 미안하긴 한데, 리본님, 묘익천님, 시닉스님이 주로 영남이나 친노세력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바람계곡님, 떡밥님, 미투라고라님,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새롭게 등장한 몇몇 아뒤분들이 맞장구 치면서 거의 무한 반복 재생되고 있음) 이 사이트, 특히 자유게시판이 완전 난닝구 아지트처럼 변해버렸단 말입니다.

아크로의 토론윤리 규칙에는 엄연히 지역차별적 표현이나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표현은 명백히 '중징계 사유가 되는 표현'으로 금지되고 있어요.  그런데 이들은 숫적 우위를 무기로 그러한 조항을 사실상 사문화시키면서(예전에 한번 문제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흐지부지 되었죠?)  지역차별적이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표현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그것도 대부분 특정 정치세력, 즉 친노와 유시민을 거칠게 비난하는 방편으로 말이죠.

물론 친노세력과 유시민이 성역은 아니고 얼마든지 비판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난닝구의 관점에서도 욕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러나 그것도 어느 정도이지요. 지금 자유게시판에서 이루어지는 친노와 유시민에 대한 비난은 도를 넘어선 거예요.

사실을 얘기하자면 아크로는 현재의 범야권을 아우르는 구민주당, 친노, 진보세력 지지자들의 연합체적 모임으로 시작했어요.
따라서 서로 차이가 있더라도 최소한 지킬 것은 지키고 존중할 것은 존중해줘야 해요. 이명박정권이나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것과 동일한 강도로 상대 정치세력을 공격하면 그건 연대와 협정 위반이라는 거죠. 예의에도 어긋나고요. 

그런데, 소위 난닝구 여러분들은 어땠나요? 한나라당보다 오히려 친노와 유시민을 주타겟으로 놓고 허구한 날 씹어돌렸어요. 그 근거도 아주 황당한 것들이 많구요. 진짜 예전 남프라이즈나 폴리티즌 게시판 같았어요. 그곳에서 놀다가 온 분들이 많아서 그런가요?

우리 입장 바꿔놓고 생각 한번 해 봅시다. 서로 같이 좋은 공론사이트 만들자고 합의해놓고 노빠들끼리 죽이 맞아서 허구한 날 난닝구들 씹어돌리는 글 올려 놓고 자기들끼리 댓글 주고받으며 시시덕거리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 꼬라지 보고 기분 좋겠어요?   
아, 그러고 싶으면 아크로에서 그러지 말고 따로 나가서 제2남프라이즈 만들어 거기서 놀라는 말입니다.

애시당초 아크로 시작할 때 적극적이었던 분들 중 몇몇이 요즘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모르긴 몰라도 아크로의 난닝구화와 연관이 전혀 없진 않을 거요.

처음 아크로를 시작할 당시 많은 분들이 아크로를 제대로 된 공론사이트로 만들자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아요.
시작은 주로 범야권 지지자들로 시작하지만 장차는 여권 지지자들까지 드나들 수 있는, 그야말로 정파를 뛰어넘는 수준 높은 토론 사이트로 만들고자 말입니다. 그러자면 사실 이명박정권이나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도 일방적 조롱이나 비아냥을 넘어서 나름 근거와 모양을 갖춰서 해나가는 관행을 정착시켜야 해요. 하물며 엄연히 아크로의 한축을 이루는 친노세력에 대한 비판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다 떠나서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도 갖춰달란 말이에요.

솔직히 지금까지 아크로에서 그 어느 친노세력 지지자가 난닝구세력을 대놓고 험담하거나 황당하게 씹어돌린 적이 있나요? 난닝구세력들이 잘못한 게 하나도 없어서 그랬다고 생각합니까? 서프라이즈에 한번 가보세요. 거긴 아직도 정동영이나 난닝구세력 씹어대고 있어요.
그러나 여긴 남프라이즈가 아니듯이 서프라이즈도 아닙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들?

특히 바람계곡님, 님에게 유감 많습니다. 다른 사안에는 제법 냉정하고 쿨한 것 같은데, 친노세력이나 유시민에 관한 문제에선 유독 난닝구스럽게 구시더군요. 아크로의 출범 멤버로서 아크로의 지향점이나 아크로의 구성원 면면을 누구보다 잘 아실 분이 그러시는 게 더욱 실망스럽습니다. 

주절주절 길어졌는데, 정리하고 줄이겠습니다.
1. 아크로는 남프라이즈가 아닙니다.
2.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킵시다.
3. 역지사지 합시다.

p.s. 1. 예의 지키자고 하고선 저의 이 글도 예의에 어긋난 점 사과 드립니다.
        2. 난닝구라는 자극적 표현 쓴 점 미안합니다. 역지사지 해보자는 취지입니다.